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보통 Dec 13. 2022

불평불만 많은 사람은
사절이에요.

어휴, 기빨려.

2022년은 정말 신나고 즐거운 한 해였다.

일단 2021년에 우리 둘째와 킨디링크 하는 친구들이

2022년에 다시 플레이 그룹에서 모였다.

그래서 그 엄마들이랑 친해졌다.


우연히 비슷한 나이의 육아를 하는 

엄마들과도 친해졌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그들과 만날 수 있었고 

서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물론 우리 둘째도 킨디링크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서 좋았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영어로 

절대로 입을 안여는 부끄럼쟁이 우리 둘째가 

이제는 자신 있게 영어로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좀 안도했다.


말하자면 내 인생 두 번째 마더스 그룹의 멤버가 

된 것이다.


어차피 이런 그룹은 한시적이라 

인간관계도 두리뭉실하게 

좋은 게 좋은 거다 라는 생각으로 

그 친구들을 대하는 편이다.


나중에 2023년에 다들 킨디가 고 프렙에 가면 

방학 때 외에는 만나기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참 좋았고 즐거웠다.


그런데 그렇게 만난 엄마들 중에서 

한 엄마가 안 친할 때는 안 그러더니

친하다고 생각했는지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불평불만이 어마어마하다.


호주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호주 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길래 

그 불편 불만을 내가 해결해주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해결책도 제시해줬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자기 아이를 수영장에 등록한 일을 가지고 

막 불평불만을 내뱉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내가 우리 셋째를 저기에 놓아두고 

이 친구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고, 힘들었겠네' 하고 

대화에서 빠져나왔다.


인연을 함부로 맺지 말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나는 또 잊고 

이렇게 함부로 맺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신이 불행한 것을 즐기고 

그렇게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그 옆에서 

해결해주려고 하고 

다독여주고 했었는데

이제는 그걸 절대로 반드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차리고 미니멀 라이프도 하는데 

하는 김에 인간관계도 다시 정리하고 정돈해야겠다.


세상에 즐겁고 행복한 사람들 만나는 것만도 

시간이 모자란다.


굳이 저런 사람들을 만나서 

내 에너지를 다 뺏길 생각이 없다.


그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인 것은 알지만 

나와 맞는 사람은 아니니 

이렇게 마음에서 놓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은 

좀 비워야겠다.

그래야 그 비운 자리에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들어올 테니까 말이다.


다시 생각할수록 기빨리네.

생각도 비워야겠다.

얍!



Photo by Aarón Blanco Tejedor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전업주부는 특권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