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점점 잘하고 싶은 그일: 글쓰기
내 친한 지인들은 내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안다.
그 말도 맞다.
하지만 글을 쓸 때마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가 더 많다.
힘들게 글을 또 써야 한다니 라며
한숨이 나올 때도 있고
글 쓰는 것을 다 접어두고
유튜브나 넷플릭스나 보고
시간 보내느라 글 쓰는 것을 미뤄두려는
유혹에 엄청나게 시달린다.
누가 글을 쓰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글을 쓰면 돈을 준다는 것도 아니다.
쓸 때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글을
누가 읽을까 싶다가도
그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겠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겠지 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며 힘을 내며 글을 쓴다.
그래서 글 쓰려고
아이를 재우고 나면 무조건 노트북을 켜고
자리에 앉아 쓰려고 한다.
쓰려고 한다고 바로 써지지는 않으니까
또 이것저것 하다가
밤 8시 반이 되면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며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한 글자 한 글자 쓸 때마다
대단한 단어를 쓰는 것도 아닌데
그것만으로 참 고통스럽고 힘들다.
그렇게 1시간 글을 쓰고
아무도 읽지 않을 것 같은 글을 써서
올리거나 저장하거나 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글을 어떻게든 쓰고 나면
해냈다는 생각이 들고
기분이 좋아진다.
이걸로 돈을 벌거나 하는 실질적인 보상은 없지만
정신적인 기쁨과 글에 집중할 수 있는 인내심을
+1 정도 획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한다.
글쓰기는 괴롭지만 계속하고 싶고
점점 더 잘하고 싶다.
이런 일을
이 나이에라도 찾아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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