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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uhapark Feb 21. 2024

2024 키워드는 '준비와 관리'

커리어와 건강 포트폴리오를 위한 준비단계 



시간이 흘러, 2024년이 되었다. 지난해 2023년 '새로움'이라는 키워드의 글을 기록한 뒤 하반기를 지나 글 쓰러 오겠다던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트북을 열었다. 2024년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그동안의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작년의 나는 사실 건강상의 이슈가 많았다. 3월쯤 이유 모를 몸속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경험을 하고, 도저히 기력이 나지 않아 에너지를 낼 수 없는 상태를 경험했다. 5월까지 한약을 챙겨 먹으며 건강을 돌보나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게 약해진 몸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하반기 3개월은 10월 코로나, 11월 신우신염, 12월 감기로 매달 1주일 넘게 몸이 안 좋았다. 돌아서면 아픈 상황이 된 것이다. 원인을 찾아보니 면역력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래서 2024년부터는 건강, 또 건강을 가장 우선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몸의 신호를 예민하게 보기로 해, 설 연휴를 건강검진에 시간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유일하게 긴 연휴 기간인데 집에 와서 맛있는 음식 한 점 못 먹고, 설 연휴기간이 끝나자마자 병원에 방문해 대장내시경 일정을 예약하고 3일 뒤 검진을 진행하게 되었다. 대장내시경 중 발견된 용종으로 용종제거를 진행했다. 생각보다 많았고, 생각보다 컸다. 병원에서는 2주간의 비행기 탑승을 제한하고 큰 용종의 경우 조직검사를 진행해 결과가 나오는데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여, 결과를 보고 상해에 복귀하기 위해 일주일의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다.


연 초에 건강검진을 통해 앞으로 달릴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든다 생각하고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에 대해 연구해 볼 요량이다. 쉬면서 그동안 생각해 오고, 미뤄왔던 것들을 하나씩 점검해보고 있는 중인데, 콘텐츠 올리려고 찍어둔 사진들과, 글쓰기, 그리고 책 읽기. 그리고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한 고민의 시간들을 가져보기로 했다.


10일 가까이되는 연휴 동안 총 3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중 김익한 작가님의 '파서블'과 신수정 작가님의 '커넥팅'은 지금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책이 아닐까 싶다.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실행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록을 하면 좋을지, '파서블'에서는 효율적인 기록을 통해 나의 기록이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커넥팅'에서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전략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었다. 


‘파서블’에서는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기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실행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기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설명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진행하던 기록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는데 나의 방식이 보여주기식은 아니었는지, 그리고 인풋은 있지만 아웃풋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없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본 뒤 내용을 잘 정돈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말 표현법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는 스스로 고민해 내용에 대한 정돈을 하는 경험이 부족했고, 나의 글이나 말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자기 검열이 심했던 것 같다. 전에 다른 글쓰기에 관련된 책에서도 읽었지만 사실 나의 글에 대해서 타인이 평가할 이유는 없다. 그저 글을 써 내려가는 게 중요할 뿐,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통해, 내가 습득한 지식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다. 


결국 중요한 건 자기화

개인적으로 습관의 중요성과 루틴의 중요성을 근 몇 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알게 된 것 같다. 나에게 적절한 루틴은 어떤 것인지 발견해 나가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습관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들이 있다. 나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습관들을 지속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나의 루틴을 살펴보고, 어떤 부분을 보강하면 좋을지 기록하는 습관으로 나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일상 기록의 시작이 나다움을 찾는 일임을 아는 전략형 인간은 프로젝트를 맡으면 우선 나의 상태부터 면밀히 파악하고 일과 관련해서 내가 어떤 강점을 가졌으며 취약점은 무엇인지 고민한 후, 나의 특성을 프로젝트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할지 분석한다고 했다. 선택주도형 인간은 As is - To be 분석이 일상화되어 꿈을 구체화하는 것에 익숙하라는 말과 함께, 선 생각 - 실행 - 후 생각의 습관화를 강조하는데 이는 커넥팅에서도 나온다. 나의 커리어를 As is에서 To be로 가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결국 평소의 습관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커리어에서도, 다 연결되는 것 같다.  


스티브 잡스가 연설했던 말 중, connecting the dots라는 표현이 좋아 여기저기 문구로 남겨놓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어릴 적부터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아 영상동아리와, 영상 회사의 경험을 잠깐이나마 거쳤고, 인테리어가 좋아 대학원을 가 가구 및 인테리어 디자인 경험과 프로젝트를 통한 제안서 경험 등, 디자인이라고 해서 한 분야가 아니라 영상, 인테리어, 가구, 그래픽, 제품, 세일즈 등등 다양한 경험들이 일에서, 일상에서 다 연결된 경험을 했다. 해봤기 때문에 다 아는 것이 아니라, 해 봤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배움들이 쓸모없다고 느낀 적이 없고 어디서든 어떻게 다 활용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이 말의 힘을 믿는다. 그래서 지금의 시간과 경험들이 이후의 나의 삶에 연결점이 될 것이라고 믿고 행하게 되는데 커넥팅 책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결국 내가 경험하는 일, 습관, 다양한 활동들이 모두 연결이 되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여태까지는 나의 호기심에 이것저것 시도 했다면 앞으로는 어떤 습관을 나의 삶에 녹여 들게 만들 것인지, 내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해 좀 더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커넥팅' 책에서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위해 5가지 스텝을 언급한다. 어떤 커리어 목적과 가치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세울 것인지, 그동안의 나의 경험은 어땠고 그 경험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의 강점과 역량을 도출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 그리고 최종적인 As is에서 To be로 가기 위한 목표와 전략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동안은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일에 쏟아부으며 커리어를 쌓기에 급급했다면, 앞으로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점과 역량 도출에 있어서는 개인의 평가보다 타인의 평가가 좋다고 하여 버크만 진단이나 같이 일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간 업무적으로 변화는 책 '커넥팅'에서 말한 I에서 We로 그리고 다시 I로 간다는 말이 공감이 됐는데, 초기에는 오로지 자신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I의 시기에서, 조직을 맡게 되면서 I가 아니라 We에 초점을 맞추어 공동체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 그리고 이후에는 다시 I로 돌아가 개인으로 일하게 되는 과정, 홀로서기의 역량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었다. 현재 나는 We의 상태에 놓여 있고, 이후에 독립한다면 I가 될 테니 그때가 됐을 때 내가 갖춰둬야 할 능력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고 준비를 잘해둬야 하지 않을까. 현재는 We로서 내가 그동안 I일 때는 몰랐던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내향적인 편이고 특별히 업무 이외에 관계를 맺지 않았던 성격이 We가 되니 불리하게 작용했다. 나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으면 우리 팀도 존재가 드러나지 않게 된다. 그래서 내가 있는 조직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갇혀있기보다는 좀 더 드러내고 어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타 부서 동료들과의 관계를 좀 더 돈독히 맺어야 한다는 점. 그게 업무를 할 때 유리하게 작용되기 때문에, 조직 내의 일원으로서의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그 자리가 술만 아니면 더 좋을 텐데, 술 없이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야지..(개인바람) 


그리고, 프로세스를 만들고 실행하는 역할로써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진행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이제는 아마추어의 모습은 빼고 프로가 될 수 있게 단련시켜야 한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단기나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프로젝트 진행을 시키는 추진력과 실행력, 전문성을 좀 더 다져가 보는 시간이랄까.  그리고 내가 실행하는 일에 대해 팀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지, 자신들의 이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을 인지 시키고, 우리가 하는 일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우리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성과를 내야 하는지 체계화하는 작업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진행한 프로젝트들이 좋은 성과를 내서 디자이너들이 작업에 대해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 그게 현재 나의 목표이다. 쓰다 보니 현재 목표가 매우 심플하다. 내가 할 일은 그것을 위해 세심하게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 고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감각을 곤두 세우는 것이 아닐까. 


구체적으로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가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지, 그리고 이 것을 실행함에 있어서는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 나를 잘 살피며 2024년 준비를 잘해야겠다. 앞으로 더 성장할 나를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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