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헤어디자이너의 기록_3부 전환과 도약
10장_살롱의 한 사람에서 팀의 리더로
살롱에서 처음 일할 때 나는 그저 한 명의 구성원이었다.
누군가의 지시를 따르고, 맡겨진 일을 해내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후배들이 늘어나고,
점점 더 많은 책임이 내게 주어졌다. 어느 순간 나는 팀원이 아니라 팀의 리더로 서 있었다.
리더가 된다는 건 단순히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무게는 더해졌다.
내가 내린 결정 하나가 고객의 만족을 좌우하고, 후배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가 틀리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이 늘 뒤따랐다.
하지만 리더라는 자리는 두려움을 감추고 책임을 감당하는 자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
혼자 고민하고, 혼자 책임지는 시간이 늘었지만, 그만큼 내가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예전에는 오직 내 손끝의 결과물만 보였다.
하지만 리더가 되고 나서는 팀 전체를 보아야 했다. 고객 앞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어디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 어떤 후배가 지금 힘들어하는지.
내 스타일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조화롭게 빛나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더 이상 내가 중심이 되는 게 목표가 아니었다.
후배와 동료가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리더의 역할임을 알게 되었다.
✦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리더로서 가장 어려운 건 균형이었다. 실수가 반복될 때는 엄격하게 지적해야 했고, 좌절한 후배 앞에서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다. 이 두 가지 사이에서 흔들릴 때가 많았다.
하지만 결국 답은 하나였다, 진심.
혼내는 것도, 위로하는 것도 모두 진심으로 해야 했다. 후배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말보다 마음에서 전해지는
태도를 더 빨리 느꼈다.
✦ 함께 만든 성취의 기쁨
팀의 막내가 있었다, 모든 팀원들이 막내 한 명의 승급을 위해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막내에게 가르쳤다.
샴푸부터 드라이, 파마, 염색, 커트 모든 부분에 조언을 함께 했다. 그런 막내가 승급시험에 통과해,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 후론 막내가 이루어 나가는 모든 길을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주며,
함께 걸어 나갔다.
그 순간 알았다. 리더의 가장 큰 기쁨은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이 함께 하는 것임을.
✨ 살롱의 한 구성원에서 팀의 리더가 되기까지,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책임의 무게, 팀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함께 만드는 성취의 가치, 나는 이제 안다.
리더십은 빛나는 자리에 서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빛나게 만드는 자리라는 것을.
✨ 지금 당신에게 중요한 일들이 있다면, 나의 선배, 나의 동료와 함께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만약 당신이 리더라면, 나의 후배들의 고민을 먼저 물어봐주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