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매번 상처가 되진 않지만 건들면 아프다
녀석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 싸가지 봐준다
빗소리 들으며 잠들고 싶은데... 가망성이 희박한 열대야라 빗물 받을 '대야'는 뽀샤버린다. 터미널을 지나다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몇 사람들 위로 도시는 옅은 먹구름을 걷어내는 탄소를 뿜고 있으니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체념하는 걸까? 먹거리, 볼거리, 눈요깃거리, 험담거리가 무진장하게 자고 일어나면 스크롤 생성되는 싸가지 밥통머리들의 비난은 태세도 갖추기 전에 목덜미 잡고 흔든다. 인간의 역사가 목격되어 기록된 것보다 전해 듣고 서술한 것이 군침을 돌게 하니 이야기꾼은 뜸을 들이다 비명도 가끔 지르게 하는 특유의 호소가 있다. 연애는 그렇게 귀를 기울이다 진상파악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니 만성질환이라 건드리면 발생하니 폭염에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특별사면은 잡아 들렸다 풀어 준만큼 잡아들이는 교정교화술인가? 가을 모기는 집을 나가고 싶게 하고 가을 전어는 집을 나간 누군가를 들어오게 하니... 역시 뜯기는 것보다 뜯는 것이 장땡인데 뜯어먹고 먹히는 것이 왜 그리 슬프게 느껴질까? 거만하게 명령을 내린다면 심신이 상처를 입어 아프다는 사람은 적극 보호하고 '화성(Mars)'에 생명체 어쩌고 저쩌고 '가능성'으로 한 치 앞도 모르는 인류를 기망하는 놈들은 물 나올 때까지 삽질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