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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성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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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산하 Mar 07. 2016

티끌 같은 관심

어릴 적에 숨을 쉰다는 자체가 싫어 숨을 쉬지 않고도 견딜 수 있나 고의적인 호흡의 멈춤 상태를 유지하려 죽을 애를 쓰다 잠이 들곤 한 기억이 난다. 나를 움직이고 사유케 하는 티끌 같은 관심으로부터 무심히 툭툭 던지고 방임했던 부서진 유리 끝 같은 방황의 표현들이 입김 서린 거울 같으면 말끔히 지우고 싶다. 사물은 보는 위치에 따라 크기와 감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다섯 살 나는 청주에서 제일 높았던 농협의 건물 앞에 서 있다  건물 위를 쳐다보면 순식간에 내 앞으로 무너지는 것 같아 엄마 품으로 달려가던 모습으로 지금 무조건 돌아가고 싶다. 흥미 없는 세상에 더 이상 끌려 다니기 싫어 이제는 투항하련다. 네게로 가면 날 안아 줄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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