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8일

메모센트 조향사 미카엘 오늘의 향기 03.

by 퍼퓸힐러 이주용

날씨 : 구름 가득 추운 바람이 제법 강함


어제처럼 가는 비가 오지는 않지만, 봄 가운데 겨울 조각을 본 듯한 느낌이다.

구름 사이로 빛이 들면 봄 같은데 하늘은 조금은 더 낮아진 듯하고

바람은 가을인 듯 겨울인 듯 봄의 모습은 아니다...


Recommended colors : warm white


Today's concept : Moderate weight


잔잔 느낌이 있는 향기가 끌리는 화요일입니다..

비는 안 내리지만, 바람은 어제보다 더 차가운 느낌이고요...

이런 날씨에는 왠지 차분한 감성이 생각나요..

너무 달지 않고, 흔하지 않으며 묘하게 끌리는 그런 향기들이

이런 날에는 왠지 라벤더가 있는 향기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약간의 화려함을 가볍게 더하고 잠들 때까지 내 옆에 있는 긴 잔향까지...


Fragrance Accord

Top

#무화과 #만다린오렌지 #라벤더

Heart

#서양딱총나무꽃 #코튼블라썸 #재스민

Base

#샌달우드 #머스크 #엠버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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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방에 늦게 왔습니다, 점심시간을 한참 넘긴 시간이었고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공방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중이죠, 협력업체를 다시 찾아가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을 확인하고 일정에 맞게 물품을 주문하고, 고민거리를 정리해서 필요한 것을 찾고 길 위해서 나의 길을 가기 위한 적당하게 필요한 시간을 딱 쓰고 왔습니다.


어제와는 다른 오늘의 날씨에는 차분함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생각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전 향기를 만들 때 그 관성이 향기에도 스며들거든요, 지금의 나만이 만들 수 있는 특별함도 있지만 자칫 지나침이 들어가기에 그 마음을 경계하고 만든답니다.


오늘의 향기에는 변조제로 탑 노트에 무화과를 선택하였습니다, 가벼운 향기와 짧은 지속력으로 전 탑 노트로 분류해서 사용하는데 그 인상은 가볍지 않지요.. 차분하고 약간의 진득한 분위기 그리고 약간의 텁텁함 또는 말린 건포도처럼 꾸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인상이 딱 오늘 같은 날씨에 제법 어울리거든요..

누구에게 인상적으로 보이는 중성적인 분위기의 무화과를 시작으로 더 차분한 만다린 여기에 아주 살짝 라벤더를 더해서 그 묘한 차분함을 그려 보았습니다.


가벼움이 많은 봄의 향기 속에서 조금은 별난 시작인 거죠..


여기에 어디선가 느껴 본 듯한 서양딱총나무의 달달한 꽃의 향기를 풍부하게 넣고, 차가운 바람을 향기만은 따스하게 보이도록 코튼블라썸으로 전체를 얇게 감싸주고 딱 과하지 않을 정도의 화려함을 위한 재스민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이 향기의 느낌을 정리해 보았네요..


그리고 왠지 피곤한 오늘을 위해서 샌달우드와 머스크 그리고 엠버그리로 편하고 향긋하며 은은하게 긴 잔향을 더해보았습니다..


이런 날에 어울리는 향기를 고민하면서 하루를 채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조향사여서 왠지 하늘에 박힌 별처럼 작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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