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시넥『스타트위드와이 START WITH WHY』
새해가 되기 전 꼭 읽어야 할 책!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사이먼 시넥의 『스타트 위드 와이 START WITH WHY』는 유튜브로 김미경의 북드라마를 보다가 알게 된 책이다. (아침 산책 길에 유튜브를 통해 많은 책을 만났다. 결국 나는 김미경이 만든 MKYU의 열정대학생이 되었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과 하고 있는 일에 대한 WHY를 찾고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다. 새해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2022년 준비된 시작을 위해 몰입해서 완독했다.
나의 직업은 논술 선생님이다. 올해 9월부터 시작한 논술 수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학원과 2022년 새 계약서를 썼다. 강사 계약서가 아닌 동업 계약서로 논술 수업에 대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4개월 남짓의 짧은 기간이지만 학원측과 신뢰가 형성되고 내 가치를 인정 받아 높은 비율제로 급여도 책정되었다.
계약서를 쓰기 전 이미 나는 논술 수업에 대한 비전을 생각했다. 2022년 1년 동안 나 스스로 논술 전문가 과정을 만들어 논술 강사로서 나를 프로패셔널하게 단련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만든 수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나의 포부가 이상적인 꿈으로 치부되거나 단기적인 성공에 그치지 않도록 나를 단단히 붙잡아 줄 무언가가 간절했다. 『스타트 위드 와이 START WITH WHY』를 읽으며 그 무언가가 바로 내가 일을 하는 이유, 신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머무르게 한 책 속 문장들
WHY는 신념이고 HOW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이며 WHAT은 행동의 결과다.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신뢰가 형성되고 가치관이 공유된다.
p.137
WHY가 뚜렷하고 사람들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 신념이 같은 사람이 모여든다.
p.145
WHY라는 신념으로 고객의 결정을 이끌고 논리적인 WHAT으로 제품의 매력을 드러내라.
p.201
카리스마는 WHY의 명확성에서 나온다. 또 개인의 이익보다 큰 이상을 향한 절대적인 확신에서 나온다. 에너지는 사람들을 잠시 열광시킬 수 있지만 진정한 열의를 줄 수는 없다. 카리스마는 충성심을 형성하지만 에너지는 충성심을 형성하지 못한다.
p.215
당신이 그동안 걸어온 길 외에 다른 길이 있다고 믿으며 이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지금 실천하라. 신념이 통하는 많은 사람의 지지가 있다면 세상은 바뀔 것이다.
p.245
조직 규모나 산업,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떻든 간에 우리가 WHY로 시작하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도록 열의를 불어넣는다면 우리는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다.
p.355
나의 꿈은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지속하며 다른 이들에게 글과 말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을 때마다 연인을 만난 것처럼 설레고, 글을 쓸 때마다 근력 운동을 할 때처럼 힘들지만 개운하다. 아이들에게 책과 글의 중요성을 말하는 논술 수업은 나에게 노동이 아니라 꿈을 실현해 가는 실습장이다. 내가 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깨달음을 온몸으로 이야기한다. 글을 쓸 때 힘들었던 것들을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 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글쓰기를 돕는다. 나의 진심이 내가 하는 말에 온전히 실려 아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한 명 한 명 눈높이를 맞춰서 친절하게 이야기한다.
20년 넘게 학원밥을 먹으며 돈을 벌기 위해 일했던 나는 이제 돈이 아닌 꿈을 생각하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나의 일터에서 한다.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이 아이들과 논술 수업을 하면서 더욱 분명해지는 것 같다.
나는 논술 선생님이다!
WHY의 명확성
책·글·말로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유쾌한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자 한다.
HOW라는 행동 원칙
내 신념에 어긋나지 않는 실행을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유튜브로 꾸준히, 성실하게 보여준다.
WHAT의 일관성
처음 했던 약속은 꼭 지키고, 내가 하는 논술 수업에 대한 신념에 동조하는 충성 고객을 늘려간다.
2022년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해이다. 내 생애 가장 많은 나이를 살지만 40대까지의 나와는 달리 신념은 굳건하고, 의지는 자제력까지 장착되어 더욱 강해졌다. 365일 단 하루도 허투루 흘려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만반의 준비를 해가고 있다. 1년 동안 내가 추구하는 WHY에 제대로 한 번 미쳐볼 작정이다. 딱 1년 후 내가 얼마나 변하고 성장해 있을 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며칠 남지 않은 2021년, 사이먼 시넥의 『스타트 위드 와이 START WITH WHY』를 읽고 나와 함께 씩씩하게 새해를 시작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