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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쾌한 주용씨 Dec 31. 2021

스콧 애덤스 『더 시스템』

나에게 맞는 일상 루틴 만들기

새해 각오를 다지며 많은 책들을 읽어가는 중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는 책도 있고, 밑줄 치며 반복해서 읽고 싶어 구입한 책들도 꽤 된다. 그 중에 스콧 애덤스의 『더 시스템』은 가끔 듣는 유튜브 <케이독서대학>을 통해 알게 된 책이다. 사이먼 시넥의 『스타트 위드 와이 START WITH WHY』를 읽고 내가 하는 일의 WHY를 분명히 했으니 이제 신념에 따라 살아가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일은 많은데 하루 24시간은 모자라 항상 마음만 급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 단순하지만 강력한, 일상의 루틴을 만들어야 했다. 


 새해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 금주, 다이어트, 독서, 영어 공부 등 무수히 많은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결과에 대해 기대만 할 뿐 그것을 위한 과정은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새해 결심은 작심삼일이 되고, 목표 세우기와 실패를 반복하다 1년은 어느새 다 지나가버린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지난 해와 똑같은 결심을 한다. 2022년에는 이런 패턴을 반복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12월 초부터 미리 다이어리를 준비하고, 새해 각오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강의를 듣기도 하고 책을 찾아 읽었다. 스콧 애덤스의 『더 시스템』은 그 중에 한 권이다. 




나를 머무르게 한 책 속 문장들


"패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승자는 시스템을 만든다"

장기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매일 꼬박꼬박 하는 것은 시스템이다. 반면에 특정한 어느 시기에 무언가를 달성하고자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목표다.

p.63~64


‘20kg 감량’은 목표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시스템이다. 

‘4시간 이내 마라톤 완주’는 목표지만 ‘매일 운동하기’는 시스템이다.


차라리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라

가장 이상적인 이기심은 시간을 들여 운동하고, 올바른 식사를 하고, 탄탄한 경력을 쌓으면서도 가족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p.92~93


결국은 시스템이다

인생이라는 장기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뿐이다.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패턴을 찾아 나서라. 식습관에서 운동에 이르기까지 성공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에서 패턴이 있는지 뒤져보라. 패턴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찾아보고, 그 패턴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직접 실험하라.

p. 292


행복의 화학물질을 조절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에 하는 것이다

p.294


행복의 공식 여덟 가지

올바른 식사를 하라.

운동하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설사 믿지는 않더라도) 멋진 미래를 상상하라.

유연한 스케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을 하라.

(자신을 다 도운 다음에) 다른 사람을 도와라.

매일 내려야 하는 결정을 일상적인 규칙을 통해 줄여라.

p.304



 


 술을 끊었다. 애주가였던(사실은 알코올 의존증이었다) 내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지인들과 웃고 떠드는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만 쓰겠다는 이기심일 수 있다. 누구가는 내가 변했다며 서운해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나와의 만남을 반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 50이 되고보니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반응보다는 나 자신의 만족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우선 내가 안정되어야 주변을 살피고 챙길 수 있다. 일상의 바른 루틴을 만들고 실천하면서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갖는 것이 행복의 첫 걸음이다.


내 몸에 맞는 – 기분을 좋게 만들고 에너지 넘치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 음식을 찾아내라.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바꿔야 한다. 그 다음엔 그저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음식을 양만큼 마음껏 먹으면 된다. 이것이 바로 단순화된 식단 시스템이다. 다이어트를 하며 가장 실패를 많이 하는 식단 관리가 이토록 단순해진다면 나의 의지력을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성공하고 싶은 분야에 쓸 수 있다.


 단주를 하면서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체중 감량이었다. 술과 야식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 엄청난 칼로리를 줄이게 될 테니 살은 자연스럽게 빠질 줄 알았다. 초반에는 잘 빠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왠걸, 매일 먹는 음식은 그대로이고 술 대신 군것질이 늘면서 체중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매일 하는 등산 겸 산책은 종아리만 키우고, 기대했던 슬림한 몸매는 아주 먼 이야기가 돼버린 듯했다. 분명 내 식습관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 또 어떻게 고쳐야 할 지 도무지 갈피를 못 잡아 답답하기만 했다. 단순화된 식단 시스템이 너무 간절한데 맛있는 빵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2022년 1년 동안, 평생 지속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먼저 식단에 집중해서 올바른 식습관을 갖춰라. 그래야 운동하고 싶은 에너지가 충분히 생겨난다. 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더욱 향상되고, 그러면 더욱 생산적이고, 창의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해 다른 사람들의 호감을 사게 되고, 살면서 마주치는 작은 장애물 정도는 가볍게 넘을 수 있다.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보통 행복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먼저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재원을 마련하며, 열심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유연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올해의 마지막 날, 『더 시스템』의 저자 스콧 애덤스의 마지막 조언을 마음에 새긴다. 올바른 식습관과 에너지를 향상시키는 운동으로 나의 하루를 기본 세팅한다. 그리고 경제적 여유를 위해 나를 성장시키며 즐겁게 일하고,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갈 것이다. 


 자, 이제 새해 다이어리를 펼치고 새해 루틴 만들기부터 시작해야지. 12월 31일, 오늘은 흔들림 없이 2022년을 시작하기 위해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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