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이지 못한 그리스도인에 대하여..
식사 중 불교 군종병이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이들에게 말했다
”내 친구는 기독교인이 아닌가 봐 술담배 다 하고 여자도 밝히고... 너희처럼 식기도를 하지도 않아”
자리에 앉아있던 기독교 군종병이 대꾸했다
”교회는 다녀? “
그러자 불교 군종병이 웃으며 이야기했다
”교회는 매주 나가, 근데 내가 봤을 땐 축구하러 나가는 것 같아 “
기독교 군종병은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일요일에만 교회 다니는 사람일 수도 있어 교회를 다닌다고 다 기독교인이 아니야 “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나는 불편했다.
하나님의 은혜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사는 이들이 아니라, 제대로 살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구세주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깨닫는 이들에게 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통 크리스천들을 스펙트럼으로 표현하면
좌측에는 믿음조차 없을 공산이 큰 “이름뿐인 기독교인“을 두고 반대 측에는 ”기독교를 열성적으로 믿는 기독교인”을 두곤 한다
팀켈러는 이런 도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도덕적인 성숙의 한 형태로 지레짐작한다
이런 식이라면 열성적인 크리스천은 모두 열성적인 도덕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예수님 당시로 치자면 바리새인들이다. “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야고보서 1장 17절 a
은혜는 인종, 성별은 물론이며, 그 사람의 성격적 결함이 크냐 작냐 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대로 내려온다.
기독교인이 다른 이들보다 훨씬 더 도덕적이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의 밑바탕에는 잘못된 믿음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