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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숀군 Sep 25. 2022

환율이 상승하면 대출을 중단한다

환율, 대출, DSR의 역학관계


요즘 같이 사람들이 경제 지표에 

관심을 갖는 시기가 있었나 싶습니다. 



이런 시기에 많이 봐두고 공부해놔야

내 투자활동에 오래도록 써먹을 수 있는

나만의 "지혜"가 될 거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

허무맹랑한 소리 같지만,

환율로 시작해서

대출중단

그리고 대망의 DSR까지

쭉쭉 봅니다. 


잘 따라오셔야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은행이 대출을 중단한다


이게 뭔소리? 환율과 대출 상호 어떤 영향이 있다고


환율 1400 돌파하고

10년 최고점 1413원을 찍었습니다.


은행은 대출을 자산으로 분류합니다.

예금은 부채죠.

대출은 받아야할 돈이니까 자산

예금은 고객한테 돌려줘야할 부채.


그런데 은행은 대출을 할 때

원화로만 장사를 하지 않습니다.

외화로도 장사를 합니다.

미달러, 엔화 , 유로 등 외국 통화로도

대출을 해주고 있는 것이죠. 



한 때는 엔화 대출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대출+환차익 노림수인데요, 

엔화가 비쌀 때 엔화로 대출을 받아서

원화로 환전해서 쓰다가

엔화가 싸지면(떨어지면) 

원화로 엔화를 싼 값에 다시 사서 

대출을 상환하여 환차익까지 

챙기는 것이죠.

(1엔을 빌렸을 땐 1000원인데,

엔화가 떨어져서 1엔을 상환하려니

800원만 있으면 되는 상황)


지금은 엔화 대출이 

막혀서 쉽지 않습니다만 .암튼.

레버리지를 활용한 환차익입니다. 



다시 오늘의 주제로 돌아와서, 

환율이 오르면 대출을 중단한다.



이걸 짧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숀군 은행이 한 고객에게

1달러를 대출해줬고

이때 환율은 1달러 1,000원입니다.

그러면 원화로 환산하면 1,000원이네요.

따라서 숀군 은행은 1,000원의 대출 자산을 

갖고 있는 것이구요.


한편, 은행은 대출을 해주면 그에따른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대출잔액이 늘어나면 충당금도 늘어나는 구조이죠.

*대손충당금 :채무자가 떼어먹을걸 대비해서 미리 적립해두는 돈


"대손 충당금"이 나랑 뭔 상관?


그런데, 환율이 점점 상승합니다.

1달러 1,000원이었는데

1,500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숀군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 대출 자산의 원화 환산액은

당초 1,000원이었는데 환율이 급등하여

1,500원으로 늘어납니다. 


대출을 더 해준 것도 아닌데

단순히 환율이 올라서 

대출 자산이 늘어난 것이죠.



그러면 대손충당금 적립도 더 해야합니다.

충당금을 적립하면 

대출로 운용할 투자금이 줄어듭니다.



또한 환율 상승으로 

외화 대출의 원화 평가액이 증가하여

대출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인식하며, 



이는 리스크에 더 많이 취약한 것으로 잡혀

결론적으로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은행은 환율이 상승하면 

대출을 축소 내지 보류하는 전략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이는

대단히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RWA:은행이 빌려준 돈을 리스크 가중치를 반영하여 

재계산하는 자산. 



아래 기사 내용을 보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

https://paxnetnews.com/articles/92170



은행주 중에서 하나은행이

환율상승에 취약하여(미달러 자산이 많은 편임)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다고 설명하는데, 

그 원인이 환율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의 증가와

(=대출 자산 평가액이 증가한다는 의미)

BIS 비율 하락 우려에 있다라고 보고 있지요.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20705




환율이 오를수록 DSR은 더 못 풀어준다.


이건 진짜 X소리 같지만,, 그럴듯합니다. 


자, 한 스텝 더 사고를 확장해봅니다.



환율이 오르면 은행의 대출 자산이

늘어나는 것으로 인식하여

결론적으로 BIS 비율 건전성 지표가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과거 포스팅에서

DSR은 은행의 건전성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

비율 완화가 매우 어렵다라고

의견을 쓴 적이 있는데요,

DSR은 풀 수 없다



환율상승으로 DSR 비율 완화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가뜩이나 은행 건전성이 취약해지는데

DSR까지 풀어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

RWA(위험가중자산)가 늘어나

BIS 비율이 낮아지는 리스크가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스팅이 길었지만,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부족한 설명에도

내용을 이해하셨다면, 매우 감사드립니다.

보충할 부분이 필요하면 댓글주세요.


공감과 댓글은 소통의 원천입니다 Pl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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