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를 키우는 질문들 | 김민규 저
‘이 길이 맞는 걸까?’
커리어 초반에 이 질문을 한 번도 던져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아니 커리어 초반이 아니라 일이라는 걸 하는 내도록 우리는 이 문제 앞에 선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지금 버티는 것이 전략인지 미련인지..
<마케터를 키우는 질문들>은 마케터로 혹은 일하는 사람이 되어 누구나 한 번쯤은 할 법한 이 질문들을 취합한다.
그리고 선배의 입장에서 이 답도 없는 질문들에 최선을 다해 조곤조곤 대답한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저자는 어쩌면 불안에서 시작된 이 질문에 대해 위로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묻는다. 지금 당신의 왜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가?
'왜 마케터에게 A/B 테스트가 중요한 거예요?', '타깃은 어떻게 설정하는 거예요?'
책은 마케터로 가져야 할 이러한 기본기에 대한 것들을 충실하게 대답한다.
타깃, 가설 검증, 포지셔닝 같은 개념을 이해시키는 한편 나아가 이것들이 커리어 의사결정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려준다.
사실 그렇다. 마케터라면 내가 속한 회사의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욕구들은 필연적으로 ‘왜 이 회사에 남아 있는가’, ‘지금 맡은 역할은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우리는 마케팅을 넘어 새로운 커리어 전략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하고 싶은 일과 주어진 일이 다르다’, ‘어학 점수나 학벌은 실제로 얼마나 중요할까’.
이런 사소한 질문은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회사 안에서는 쉽게 묻기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은 추측에 의존하거나 주변 사례를 어설프게 끌어와 이상한 결정을 하게 한다.
이 책은 마케팅 실무에 관한 이야기들뿐 아니라 일에 관한 이러한 소소한 질문들도 다룬다.
어디서 쉬 묻지 못할 것들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이 정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네트워킹, 콜드 메일, 커피챗 같이 현장에서 모두가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들, 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만 같은 것들에 대해서도 진짜로 그러한지, 그것들이 왜 필요한지 와 이런 것이 때 필요한지도 구분해서 알려주는데 이러한 소소한 설명도 꽤 쏠쏠하다.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해서 이 책이 마케팅 정글에서 살아남는 요령에 대한 정답에 관한 책은 아니다.
대신 정글 속에서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지 물어보는데 누군가는 그 판단을 바탕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고 누군가는 잠시 멈춰 방향을 점검할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과 선택을 하게 했던 질문들이 당신을 더 좋은 마케터로 성장시킬 것이고 더 좋은 자리로 당신을 데려갈 것이다.
지금 커리어 앞에서 막연히 불안하다면, 더 좋은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다면 한 번쯤은 읽어볼 법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