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 Gees의 How Deep Is Your Love
호주 태생의 3인조 음악 그룹으로 주로 영국에서 활동했다.
비틀즈와 함께 멤버 전원이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은 밴드이다.
Sir Barry Gibb(1946년생), Robin Gibb(1949년~2012년), Maurice Gibb(1949년~2003년), 이렇게 3형제로 구성되어 있었다. Maurice와 Robin은 이란성쌍둥이다.
1958년부터 활동을 해오다가 막내 Maurice Gibb이 53살에 장폐색 수술을 위해 대기 중 심장마비로 2003년 1월 12일 사망할 때까지 활동하였다.
남은 둘은 각자 활동을 하다가 2009년에 비지스의 전기영화 제작을 계기로 재결합 발표를 하였으나 그해 말에 Robin Gibb이 간암 판정을 받았다. 결국 Robin Gibb은 자택에서 투병 생활 중 2012년 5월 20일 62살로 사망하였다.
Bee Gees의 'How Deep Is Your Love'는 1977년 발표된 감성적인 멜로디와 사랑의 진정성을 묻는 가사로 유명한 팝송이다. "How deep is your love?"는 시련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과 신뢰의 깊이를 묻는 질문이다. 밝고 따뜻한 멜로디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으며, Take That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 리메이크했다. 가사는 "아침 햇살 속 당신의 눈빛, 빗속의 손길, 멀리 떠나려는 순간에도 다시 안고 싶다"는 내용을 담고 있고, 사랑의 다양한 순간과 변치 않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사랑의 본질과 변치 않는 신뢰를 상징하는 곡으로, 지금도 다양한 무대와 커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비지스의 히트곡들은 들을 기회가 많았다. 라디오에서도 자주 나오는 곡들이 몇 곡 있었지만 팝송 모음 카세트테이프에 늘 그들의 곡은 한 곡 이상이 실렸다. 사실 그들이 남들과 다른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우리 흔히 가성이라고 부르는 팔세토(falsetto)를 사용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남성 세 명이 가성으로 화음을 넣으면서 부르는 노래들이 유난히 음향상의 묘미를 느끼게 해서 그런 곡들을 더 많이 듣긴 했다. 이를테면 Massachusetts, Tragedy, Too Much Heaven 같은 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콤해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곡은 How Deep Is Your Love였고,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에는 Holiday 같은 곡이 인기를 끌었다.
어떤 음악이나 노래가 좋아지는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그냥 평범했던 수많은 히트 팝송(히트 팝송이 워낙 많으니...) 중의 한 곡이 특별히 좋아지는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는 법이다. 이 곡도 그랬다. 그냥 평범했던, 수많은 히트 팝송 중의 하나였던 How Deep Is your Love에 대한 느낌이 깊어진 것은 Mullova의 바이올린 편곡 버전에 심취하면서부터이다.
2000년에 나온 Mullova의 앨범, Through The Looking Glass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을 편곡해서 피아노 반주로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바이올린 연주 앨범이다. 여기에 수록된 가장 대중적인 곡은 How Deep Is Your Love이다. 이 곡을 들으면서 내가 느낀 첫 감정은 이런 것이었다.
'이 곡을 이렇게도 깊은 감성으로 들리게 할 수도 있구나...'
놀라웠다. 어떤 곡의 더 좋은 버전을 접하고 나면 원곡이 약간은 식상해지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 곡의 경우는 그 반대이다. 원래의 멜로디가 더 깊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말하자면 원래의 멜로디가 워낙 좋은 것인데 너무 유명하고 흔하다 보니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셈이다. 음악을 듣는 귀에도 경제학의 논리가 적용된다. 너무 흔하면 그 가치가 없어 보인다. 이건 대중음악을 들을 때 주의해야 될 부분이기도 하다. 흔히 고차원의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매니아층에서 가끔 하는 실수이기도 하다. 너무 흔한 것에는 관심을 안 기울이는 것이 매니아들의 특성이기도 하니 말이다. 하여튼 이 곡은 그래서 다시 원곡의 가치를 찾은 곡이다. 그것도 아주 깊숙한 감성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가치를 말이다. 이후에는 여러 가지 버전을 찾아 듣게 되었다. 본인들의 다양한 라이브 버전도 포함해서...
젊고 생생했던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연 영상이다.
'One Night Only' Live in Las Vegas, 1997
그들의 가족애가 느껴지는 영상이 포함된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공연은 DVD로 출시된 그들의 멋진 공연 중의 하나이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가' 하는 질문을 접하게 되면 그들의 비운의 가정사가 자연스레 연결이 된다. 그 시작은 비지스의 멤버가 아닌, 그들의 막냇동생인 Andy Gibb으로부터 시작된다. 형들만큼 크게 히트를 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유명세를 탔던 Andy Gibb은 8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도 꽤 알려져 있었다. 몇 곡의 히트곡이 라디오에서도 자주 방송을 탔다. 나는 그중에서 Desire, Time Is Time, Shadow Dancing을 즐겨 들었었다. 그의 노래와 목소리는 사실 비지스의 것과 거의 흡사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들과 형제가 아니랄까 봐 목소리도 그들 중의 하나라 해도 거의 구분을 못할 정도이다. 1958년생인 그는 1988년 3월 10일, 30살의 젊은 나이에 약물중독으로 인한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I Just Want to Be Your Everything'은 Andy Gibb이 1977년에 발표해서 그 해에 두 번의 빌보드 No.1을 차지했다. 이 곡은 영국과 미국에 발매된 첫 번째 싱글이다.
Tommy Emmanuel & John Knowles
Tommy Emmanuel & John Knowles (Paste Studios, New York, NY, 2019. 1. 15)
Cover Version by Red Hot Chili Peppers, Live a La Cigale France 2006
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