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5번째주
[아래는 제가 발행하는 뉴스레터인 Balanced의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날 오전에 발송한 이후 3주 늦게 브런치에 올립니다. 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다음주소로 오시면 됩니다 https://balanced.stibee.com/]
회계사가 되면 몇가지 와우 포인트를 가지게 되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회사의 가치를 측정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과정입니다. 대부분은 갑작스럽게 업무를 하게 되면서 엑셀 하나를 받게 되고, 자신이 뭘하는지도 모르는 과정에서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일정 부분의 일을 맡게 됩니다. 그러면서 논리적으로 어떻게 회사를 평가하는지 배우는거죠. 이게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의 세계에 오면 그동안 자기가 가지고 있었던 논리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어? 이게 왜 이런식으로 생각하게 되지? 라는 시점이 생기게 되고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보게되는 신비스러운 과정들을 겪게 됩니다. 일반적인 가치평가의 과정에서는 미래가치를 이렇게 높게 가치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가치가 많이 반영되지만, 아무런 과거의 자료없이 미래의 숫자를 추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개념들이 흔들리게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라는게 과연 의미있는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과정은 비단 스타트업과 일반 기업의 세계에만 존재하는것은 아닙니다. PDR이라는 용어까지 나왔던 버블 시기에는 모든것의 가치가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그래서 후폭풍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현재의 금융정책이 나왔을지도 모르죠. 모든것의 가치는 불확실한 미래 가치를 반영했습니다.
회사뿐만 아니라 이론적으로도 모든것들의 가치는 내가 미래에 얻게되는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입니다. 회사의 경우는 매출을 통해서 일정한 이익을 만들어내며, 상업용 부동산은 임차료를 만들어냅니다. 위험을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개념은 다르지만, 이론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모두들 논리로 가치로 평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가장 근원적인 가치 측정의 방법은 현금흐름일 수 밖에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누군가를 척 보는것만으로 현금흐름을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회사의 자료는 공시되기도 하고, 누군가가 잘분석해서 올려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적당한 자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무런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치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가치평가의 상위개념이 현금흐름이라면, 현금흐름의 상위개념도 있을것입니다. 부동산, 회사, 매장, 모든 곳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것의 상위 개념을 바로 트래픽(traffic)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말로는 "인지도"라고 부를수도 잇을듯합니다. 최근 인기를 얻은 유튜브들이나, 연예인들이 돈을 왜 많이 벌까? 라고 이야기한다면 저는 한마디로 "트래픽"이라고 답합니다. 그들의 가치를 만들고, 현금흐름을 만들어주는 궁극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직접적인 물건 판매의 근원이 됩니다.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매장은 당연히 매출이 높을 수 밖에 없겠죠. 온라인이라면 더 직접적인 지표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바로 전환율(conversion ratio)겠죠.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람들의 전환율을 측정하기 위한 노력들이 많았으나 사실상 기술의 도움을 받아도 정확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은 더 정확한 지표가 나올수 있겠죠. 하지만, 전환율도 결국 높은 트래픽이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부동산은 어떨까요? 부동산도 엄밀히 말하며 트래픽의 결과물입니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방문고객수가 트래픽의 지표일 것이고, 학군을 중요시하는 상품이라면 학교나 학원의 트래픽이 중요할것입니다. 노인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면 병원과 같은곳의 트래픽이 중요하겠죠. 결국 모든것은 사람의 관심과 트래픽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이걸 개인에게 적용하려면 어떻게 될까요? 개인에게도 트래픽이 필요합니다. 최근 일인 사업자로 높은 성과를 거둔 사람들의 경우도 다양한 매체[유튜브, 뉴스레터 등..]을 통하여 얻은 트래픽을 기초로 다른 무엇인가를 합니다. 유명한 유튜버들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강의도 팔고, 물건도 팔죠. 그래서 개인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트래픽을 얻는 작업을 꾸준히 해야합니다. 그것이 제가 보내는 뉴스레터일수도 있고, 혹은 다른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비용을 최대한 적게 들이고 할수 잇는 방법-그리고 그나마 확실한 공식이 있는 방법-은 바로 꾸준하게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텍스트[블로그, 뉴스레터, 페북, 인스타]를 통한 방법이건 영상[인스타, 유튜브]를 통한 방법이건 말이죠. 트래픽을 만들려면 콘텐츠를 만들어야 되고, 콘텐츠를 만들려면 뭘 해야될까요? 열심히 무엇인가를 해야겠죠. 재미를 추구하거나, 아니면 지식을 추구하거나 혹은 단순하게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거나 말이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어떤 콘텐츠도 만들수없고, 그렇다면 결국 트래픽도 없게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낼수도 없게 되겠죠.
중요한것은 이번주부터 내가 트래픽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나씩 실행하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