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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주]과정은 다르지만 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유

2025년 10월 2번째주

by 최정우

[아래는 제가 발행하는 뉴스레터인 Balanced의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날 오전에 발송한 이후 1주 늦게 브런치에 올립니다. 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다음주소로 오시면 됩니다 https://balanced.stibee.com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끔은 놀랄 때가 있습니다.

"아니 이런 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돈을 벌어가는 비즈니스 모델들은 저를 항상 즐겁게 긴장시킵니다.


어떻게 회사를 보는가: 원칙과 통계

물론 대부분의 기업들이 돈을 버는 방식은 생각보다 꽤 비슷합니다. 제품, 제품을 판매하는 채널들, 마케팅 방안, 고객들의 분류등 카테고리해서 사업을 정리하다 보면 꽤 비슷한 유형으로 분류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가끔 제가 자문을 할때 처음보는 기업들에게도 매우 건방지게(?)그리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것은 아마도 이 비즈니스 프레임 때문일 것입니다. 원칙이라고 하면 사실과 좀 다르고 어감도 맞지 않아서 저는 약간의 원칙과 통계라고 부르고 있는 기본적인 프레임들이 있습니다. 왜냐면 가끔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는 기업들도 존재하거든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프레임을 벗어난 곳들도 있기 때문에 원칙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죠.


저는 그래서 이렇게 저의 상식을 벗어난 기업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정보로 기록합니다. 일종의 "통계"로써 말이죠.


매출을 올리는 방법: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존재

특히 매출의 사이드에서 보자면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다 존재합니다.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만드는것들을 포함해서 정부사업도 있고, 리베이트를 받는 사업도 있죠. 작은 규모라고 그것을 사업이 아니라고 할수는 없기 때문에 정말 작은 수준의 돈버는 방법까지 고려하면 온갖 카테고리의 사업방법들이 존재합니다. 누구는 이것을 비즈니스 모델(BM)로 부르기도 하는데, 저는 매출을 내는 방법을 비즈니스 모델로 부르는것을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핵심은 다양성이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자본은 물과 같다.


또하나 예측이 100% 어려운 분야는 바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모든 방법을 다 안다는것은 사실 거짓말이죠. 그리고 저도 예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들도 계속 생겨납니다. 사업의 변화만큼 돈의 변화는 더 엄청납니다. 세상에 적응하여 자신을 복제할 길을 찾는 자본의 변화는 실물 자산의 변화보다 더 빠릅니다. 누군가의 머리에서, 그리고 서류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버블기에 다르고, 침체기에는 또 다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다르고 미국에서 다르고 전세계에서 다 새로운 규칙이 있죠.


돈을 버는 방법: 원칙이 통하는 곳


하지만, 자본을 조달하고 매출을 올린다고 모두 돈을 버는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운영이 지독하게 엉망진창일 수도 있고, 매출은 올렸지만, 원가가 높을 수도 있죠. 또한 마케팅 비용을 안쓰면 매출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갑자기 환경의 변화로 소송가능성이 높아지거나, 국가적인 규제떄문에 사업이 날라가는 경우도 있죠. 매출이 발생하고, 자금을 조달해도 결국 이익을 내는것들은 원칙이 지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회사 운영에 대해서 "원칙"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비즈니스의 결론은 이익이기 떄문인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한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만들어내는 매출과 자본조달도 결국 규모화가 이루어지고 지속가능하려면 비용과 환경까지 고려해서 이익이 남는 비즈니스로 존재해야 한기 떄문입니다.


변칙적으로 일어난 매출은 지속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몸에 맞지 않는 조직은 과도한 비용을 만들어냅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조달해봐야 굳건히 이익을 내지 못하면 결국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것도 이와 마찬가지죠. 그래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비즈니스의 성장까지만 만들어낸 과정은 아무리 자랑스러워도 비즈니스의 측면에서는 반쪽짜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비즈니스의 시작은 다르고 과정은 복잡하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결론에 이르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존을 위한 이익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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