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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도 처음 May 18. 2023

[가장 쉽게] 코로나 해제 엔데믹 선언 - 남긴 것들

2019년 11월,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한 코로나, 12월 중국은 WHO에 “원인 미상의 폐렴 증상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고 있다."라고 공식 보고를 합니다.


2023년 5월 5일, WHO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했고 약 1주일 후인 5월 11일 미국 백악관이 비상상태 종료를 선언, 우리나라도 같은 날 코로나 엔데믹 선언을 합니다.


3년 6개월간의 코로나 시대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으며 이제 코로나는 독감 수준의 병으로 아프긴 하지만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정도로 취급됩니다.


이로써 확진자 7일 격리 의무가 해제되었고 병원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 해제, 입국 후 PCR 검사도 해제되었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한국이 88%로 세계 1위! 일본 83%, 프랑스와 미국 81%입니다. 중국은 90%가 맞았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산 물백신은 통계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백신 접종률 1위인 한국은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습니다. 검사 여부, 투명성 등 변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백신 접종률과 확진자수는 반비례하지 않았습니다.


3년 6개월간의 글로벌 전염병으로 확진자는 7.6억명으로 세계 인구 80.4억명 중 약 10%가 걸렸고 692만명이 사망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전염병인 1918년 스페인 독감과 비교해 보면 감염자 비율은 적었고 사망자 비율은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은 우한 실험실 발생설을 적극 부인하고 오히려 코로나는 미 육군 연구소 포트 디트릭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2023년 2월 중국은 코로나를 극복했다며 승리를 자축했고 14.4억의 인구 중 14%인 2억명만 확진됐다고 자랑을 합니다.


게다가 사망자수 12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 0.01%를 기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0.07%, 미국 0.3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숫자로 중국의 의료체계의 수준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얼마 전 PD수첩에서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에게 위로를 건넨 놀이터 초등학생의 말이 생각나네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잘못을 뉘우치는 거니까요."


화이자, 모더나 등 제약주들의 파도에 올라탔던 개미들의 웃음과 눈물이 남았습니다.


입학식조차 가보지 못한 20학번들은 곧 4학년 2학기 졸업반이 됩니다.


2012년생들은 초1, 초2를 사실상 건너뛰며 사회성, 공교육 방치 세대가 되었고 친구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해외여행이 금지되어 제주도가 특수를 누렸고 10만원대 콘도 값은 두 배로, 캠핑장은 터져나가 갑질 운영을 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전국 호프집은 3만5천개에서 2만6천개로 4분의 1이 없어졌고 PC방, 당구장 등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했습니다.


집콕 장기화, 온라인 쇼핑이 확산되어 재계 자산 순위 32위 카카오가 15위로, 45위 네이버가 2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건 경제적 어려움, 대면 소통의 부재 등으로 사회적 고립, 걱정, 불안에 의한 우울증 환자가 급증했고 특히 사회 진입 초보인 20대 환자는 2년간 45%나 증가했습니다.


코로나가 낳은 경제적, 정치적, 심리적 요인들이 모두 해소되어 "그땐 정말 힘들었지"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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