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남아메리카의 페루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인 무역풍으로 따뜻한 바닷물을 아시아의 인도네시아까지 보내줍니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따뜻한 바닷물은 증발을 잘해 구름이 돼서 비를 많이 내리게 합니다. 그래서 동남아 여행을 가면 습하고 덥고 비를 자주 보게 됩니다.
엘니뇨는 이 무역풍이 약해졌을 때를 말합니다. 따뜻한 바닷물이 태평양을 건너지 못하고 페루 코앞에서 멈추게 됩니다.
따뜻한 바닷물을 기다리던 인도네시아는 구름을 만들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럼 비가 오지 않게 돼서 가뭄이 오고 나무에 수분이 부족해져 산불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페루는 어떻게 될까요? 페루 근처에서 멈춰버린 따뜻한 바닷물, 그곳에서 증발이 일어나 구름이 생겨 비를 뿌리게 되는데요. 그 피해가 바로 멕시코, 미국 남부의 홍수로 이어지게 됩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페루, 엘리뇨 뜻은 스페인어로 소년(The Boy)인데요. 대략 5년에 한 번의 주기로 일어나며 그 이유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엘리뇨가 발생하면 여름 햇볕은 뜨거운데 비가 내리지 않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데 특히 올해는 슈퍼 엘니뇨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의 수혜주는 여름휴가주로 구분되는 호텔, 렌터카, 자동차(레저 차량)주가 있으며 에어컨 관련 기업(완제품, 냉매제 업체)도 주식이 급증합니다.
또한 날이 더워 곡물 생산량이 감소해 사료 관련 주식이 오르고 해충 방제 기업의 주식도 오른다고 합니다.
이 반대는 '라니냐'라고 합니다. 여자아이라는 뜻인데요. 따뜻한 바닷물이 너무 많이 가서 오히려 페루 쪽 바닷물이 너무 차가워지게 됩니다.
페루 앞 차가워진 바다에서는 증발이 일어나지 않아 구름이 생기지 않고 비가 없는 가뭄이 일어납니다. 이 영향은 브라질, 미국, 멕시코까지 미치게 됩니다.
브라질은 가뭄으로 커피 생산량이 줄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값이 오르게 되며 전 세계 80% 생산량을 자랑하는 미국 동부 캘리포니아의 아몬드 생산량도 줄게 됩니다.
태평양뿐만 아닙니다. 호주와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입니다. 2020년 호주 산불도 같은 이유이며 특히 최빈국인 에티오피아, 케냐 들은 대 가뭄과 대홍수를 겪을 힘조차 부족합니다.
플라스틱 사용 자제, 온실가스 감축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작년 여름, 115년 만의 폭우로 이슈가 된 강남역 제네시스 사진을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