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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디정 Dec 15. 2022

생각은 바꾸지 못하지만
생각의 크기는?

생각의 크기는 바꿀 수 있지

사람의 생각은 잘 바뀌지 않는다. 익숙한 경험을 반복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끼리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각을 바꿀 계기가 없다. 또한 자기와 비슷한 생각은 편하게 느끼고, 자기와 다른 생각을 불편하게 여기기도 한다. 특별한 계기도 없고, 지금 생각이 심리적으로 편한데 어째서 생각을 바꾸겠는가? 생각은 바꾸기 어렵다.


그럼에도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의 변화가 요청된다면?


논리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생각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생각의 크기>를 바꾸려고 노력해 보는 건 어떻냐고. 생각을 바꾸지 않더라도 그 크기만 좀 바꿔도 대부분의 문제가 효과적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a)에서 보는 것처럼, 손오공은 A라는 생각의 집합 안에서 생각한다고 가정하자. 저팔계는 B라는 생각 집합에서 생각한다고 가정한다. 이 경우 손오공은 저팔계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손오공의 생각은 집합 A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손오공에게 생각을 A에서 B로 바꾸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A에서 B로 연결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오공은 저팔계의 생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는 못한다(저팔계도 마차가지다). 만약 손오공이 저팔계와 무관하게 본인 생각의 크기를 키운다면 어떨까? 


(b)에 나타난 것처럼, 

손오공의 생각 집합 A’ 안에 저팔계의 생각 집합 B가 포함된다. 그러면 손오공은 저팔계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당면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어내려면 집합이 있어야 한다. 


당면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기는 하는 데 그 방안이 뻔하고 매력적이지 않다면 어떻게 할까? 집합의 범위를 늘려야 한다. 기계처럼 일하는 수많은 사람의 답답함(본인이 그렇게 느끼든 타인이 그렇게 평가하든)은 집합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생각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명석한 사람은 생각의 크기가 크다. 평범한 사람은 평범한 크기의 생각을 갖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생각의 크기가 작다. 생각의 크기는 생각의 집합의 크기이다. 

그러므로 당면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되,
아주 멋지게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생각의 집합을 키워야 한다.



당면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기는 하는 데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는 하지만 도무지 그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열심히 일을 하는데 성과가 적은 사람들, 많은 시간을 사용함에도 결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생각의 집합이 지나치게 크다. 이런 경우에는 앞선 경우와 달리 생각의 집합을 작게 만들어야 한다. 




논리 교훈:
생각은 못 바꿔도
생각의 크기는 바꿀 수 있다.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생각 집합의 대소를 변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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