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아의 개념과 플라톤의 이데아론
<이데아>라는 단어를 들어보셨겠지요?
이데아란 무엇입니까?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 명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각자 이데아론을 제시했습니다. 서로 생각이 다릅니다. 아주 다릅니다. 우선 차이를 말하기 전에 공통점을 설명해야겠지요. 오늘날 이데아가 대략 무슨 뜻인지 알아보고,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사람들에게 다음 두 가지 중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첫째, 때와 장소에 따라 변하고 사물의 상태,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둘째, 때와 장소에 따라 변하지 않고 사물의 상태와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것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합니까? 1번은 변화하는 것이고, 2번은 변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 여러분이 철학자라면 사람들에게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시겠습니까?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진리 또는 진리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하시겠습니까? 변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변하지 않는 쪽이 더 중요할까요?
네. 십중팔구 변하지 않는 것이 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시겠지요. 위대한 철학자들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세 분 모두 그런 입장입니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고, 본래의 모습 그대로, 마치 영원히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 더 진리에 부합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철학자들이 생각하기에, 사물의 내용은 변하되 그 형식은 변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그렇다면 내용이 형식에 비해 더 중요하겠습니까, 아니면 형식이 내용에 비해 더 중요하겠습니까?
네. 형식이 더 중요합니다.
변하지 않는 형식을 일컬어 <이데아>라고 합니다. 기억하세요. 변하는 내용은 어떤 경우에도 <이데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IDEA라고요? 맞아요. 그렇게 표현하기도 해요. 다들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만 아시면 안 됩니다. 이데아는 자명한 개념인데, 그걸 ‘아이디어’로 영어로 이해하면 모호하고 복잡해지는 폐해가 있습니다. 보통 영어권 학자들은 <이데아>에 대해 <FORM>이라는 단어를 써요.
<이데아론>은 <Theory of forms>라고 표현한답니다. 즉, <이데아>를 한글로 풀어놓는다면 <형식>이 됩니다. 수식어를 붙인다면, (변하지 않는) 형식이 바로 이데아를 뜻합니다. 말하자면 ‘절대형식’ 또는 ‘완전한 형식’이 이데아입니다.
플라톤 할아버지는 이데아론<Theory of Forms>을 처음 주창하셨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진리는 변화지 않고, 그러므로 절대적이며 완전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고 경험하는 세상사를 바라보면
모든 것이 시간에 따라 바뀌고 이러쿵저러쿵 변합니다. 생각해 보면 물질적인 모든 것은 변화하게 마련이지 않습니까?
플라톤은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이 과연 진정한 모습일까?
이거 가짜 아닐까? 진짜는 어디에 있지?
그래서 플라톤은 이렇게 생각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물질적인 것이 변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가진다면, 변하지 않는 것은 물질적이지 않은 것일 게야. 우리가 보고 겪는 이 세상의 배후에는 그런 변함이 없는 세계, 참된 형식의 세계가 있고, 우리는 그저 그걸 모방하는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진리를 찾으려는 우리들은, 참된 지식을 얻으려는 우리들은 모방에 만족할 게 아니라, 배후에 있는 진정한 형식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바로 플라톤의 <이데아론> 개요입니다.
플라톤의 이데아는 <물질적이지 않은 완벽한 무엇>입니다.
물질적인 것은 변하니까요.
변하는 것은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시공간에 있는 것들은 모두 변화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플라톤의 이데아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개념입니다.
그런 것으로 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겠습니까?
한번 떠올려 보세요.
네. 신입니다.
플라톤의 이데아를 하나님으로, 예수님으로 바꿔 보세요. 그러면 기독교 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옛날 교회의 아버지들은 플라톤을 공부하면서 기독교 교리를 확립했던 것입니다.
너무 간략하게 말했나?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뭐 더 아는 것도 아니고요.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영상도 한번 시청해 주세요~
이 영상의 뒷쪽에는 <철학반성회> 붙어 있습니다.
이데아론을 통해서 나는 어떤 것을 얻었나
혹은 무엇을 생각하게 되었나 등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이데아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반론있습니다. 그중에는 형식Form을 인습이나 허례로 보고, 진정한 진리는 내용Matter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철학을 영어로 Materialism이라고 합니다. 뭐라고 번역될까요?
유물론은 내용 중시 철학입니다.
그러므로 유물론에서는 이데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