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흥미로운 역사이야기
전기자동차가 가솔린/디젤 자동차보다 먼저 만들어졌다? '아마도' 그렇습니다. 어떤 한 발명가가 전기자동차를 발명해서 세상에 알려진 것은 아닌 것 같고, (자동차 산업이 원래 그렇지요) 이곳저곳 비슷한 시기에 전기자동차가 만들어졌더군요. 1832년에 로버트 앤더슨(Robert Anderson)이라는 영국 발명가가 최초의 전기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긴 자동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자동차라기보다는 '탈것'에 가깝지 않나 생각하고, 배터리는 충전가능하지는 않았습니다. 한번 쓰고 쿨하게 교체하는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1884년 런던에서 고성능 충전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자동차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미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전기차가 데뷰합니다.1891년경이며, 윌리엄 모리슨(William Morrison)이 만든 6인승 전기차는 시속 22km 정도의 편안한 속도였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장난이 아닙니다. 당시 많이 이용한 상용화된 자동차였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 초 유럽과 북미에서 이미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었것입니다. 소음이 적고 기어 변속을 하지 않아도 좋았지요. 1899년에는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3 가격의 휘발유 자동차가 등장했습니다. 가격경쟁이 안 되었습니다. 부릉부릉 하며 엔진소리가 울리니 이게 자동차구나 싶은 마음도 생겼지요.
전기자동차는 저렴하고 멋진 휘발유 자동차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점차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지요.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사라졌습니다. 그러다가 백년이 지나서야 다시 휘발유/디젤 자동차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것이지요. 가격경쟁에서 도태된 옛 아픈 기억 때문에, 환경을 생각하는 세계 여러 나라 정부의 보조금 제도를 십분 활용하고 있지요. 곳곳에 충전 인프라도 세웠습니다.
백년만에 다시 자동차산업의 주류가 되려고 하는 전기자동차, 자,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