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양 일간 2023 서울 창의 융합 메이커 축제 지원단 업무를 하게 되었다. 지난 9월부터 차근차근 부스 운영 학교 선정 및 심사 등의 업무를 수행했는데 오늘부터는 실제 행사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가장 큰 과학행사이다 보니 장소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전당에서 실시한다. 특히 축제 참여에 지원한 학교가 100여 개를 웃돌만큼 창의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들의 화합의 장이라는 데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서 좋았다.
개막식 행사는 실력 있는 학생들의 노래와 춤으로 성대하게 꾸며져 많은 학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이윽고 부스별 프로그램 운영시간이 되어 각 체험 부스마다 지도일지와 기념품을 전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소소하게 물어보는 사항에 대해 질의응답을 해주며 시간을 보냈다. 전날 사전 리허설과 부스설치 관리 차 방문했을 때만 해도 날씨가 상당히 안 좋았는데 행사 당일날 날씨가 화창해 행사 분위기를 밝게 하는 데에도 한 몫했다.
지원단 업무를 하며 각 부스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 활동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적 원리를 알기 쉽고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었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함께 예약 시스템 운영, 부스 관리, 실험 시연에서 마무리까지 해나간다는 점에서 사제동행의 효과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부분이라 생각한다. 교실 밖에서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흔치 않기 때문이다.
주변을 살펴보면서 영유아기인 우리 아들, 딸들이 즐길만한 활동이 없을까 살펴보았는데 그다지 많지 않았다. 좀 더 부지런히 키워서 다음에 좋은 기회가 찾아오면 메이커 축제를 재미있게 즐기게 해 줄 생각이다. 내일 주말을 맞이하여 와이프가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할 예정인데 축제 참여보다 근처 풀밭에서 낙엽을 밟거나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우리 아가들에게 더 적절할 것이란 느낌이 든다.
교사로서 이런 행사를 경험해 보는 것은 자기 연찬이나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된다. 학교와 교실에서 늘 다이내믹하게 돌아가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벗어나 생소한 분야에 대한 시야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 평생을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을 반복하며 살아갈 입장에서 오늘이 나에게 주는 교훈은 상당히 크다. 내일은 Fame Lap과 UCC 공모전 등 실력과 창의성을 겸비한 학생들의 무대가 많이 펼쳐질 예정이다. 미래 대한민국의 과학을 짊어질 그대들의 모습에서 한 수 배워볼 생각이다. 벌써부터 내일이 기대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