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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윤표 Mar 30. 2024

3월 한 달,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3월 한 달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3월 한 달 골든 타임을 적절하게 잘 보낸다면 그 해의 어린이집 적응은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이 없더군요. 3년 차인 허니는 아직도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 울음보가 터집니다. 그만큼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잠깐 2~3분여만 슬퍼할 뿐 누구보다 씩씩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어린이집 생활을 한다 하니 대견할 뿐입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늘 방긋 웃으며 어린이집을 들어가는 달콤이 도 정말 예쁘고요.

만 3세 반에서의 교육과정 상 가장 큰 특징은 '누리과정'의 탄력적 운영입니다. 원아들의 발달 특성과 흥미를 고려한 다양한 커리큘럼이 제공되는 경우가 작년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아졌습니다. 레고를 통한 오감발달 및 창의력 증진과 더불어 음률 수업을 통한 박자와 리듬, 음색과 음악의 생활화까지 꾀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주된 특징인 듯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비해 만 3세 반이 되면서 허니는 3월부터 체험학습을 다닙니다. 얄궂은 날씨 탓에 월 2회 계획되어 있던 체험학습 중 1개 만을 다녀왔지만 허니의 만족도는 곱절 이상인 듯합니다. 허니는 이제 규칙과 질서에 대한 이해력이 생겨 알아서 척척 한 줄로 이동할 줄 알고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수업에 참여할 줄 압니다. 덕분에 허니가 만들어 온 파파야잼을 맛있게 먹었네요.

달콤이는 오늘도 만 1세 반 친구들, 선생님과 어린이집 안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냅니다. 작고 아담한 체구이지만 누구보다 겁이 없고 대범하여 놀이 시간마다 늘 선생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는군요. 손발이 작은 탓인지 소근육이 유달리 발달한 탓에 물건 옮기기, 숟가락으로 퍼서 담기 등을 곧잘 하는 편입니다. 활동을 하며 유난히 즐거워하는 달콤이의 모습에 저절로 제 마음도 달콤해지는 기분입니다.

또한 달콤이는 이번달 들어서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사람, 동물 인형뿐만 아니라 퍼펫(puppet : 손 인형)을 가지고 상황극을 하는 모습이 부쩍 늘어난 모습입니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이 직접 느껴질 정도입니다.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어느 하나 남김없이 잘 먹으면서 낮잠도 매일 90분씩 잔다니 달콤이도 큰 무리 없이 어린이집 3월을 잘 지낸 느낌입니다.

그렇게 허니와 달콤이는 3월 한 달을 잘 보낸 모양입니다. 오늘은 어찌 된 영문인지 둘이 같이 한 침대에 누워서 잠들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다가 함께 잠들었네요. 이번 주말은 평일보다 날씨가 좋다 합니다. 이젠 정말 날씨가 따뜻해질 일만 남았으니 4월을 더 씩씩하게 아이들이 지낼 수 있도록 주말을 잘 보내야겠네요.


3월 한 달 우리 가족 모두 애썼네.

4월에 더 재미있게 지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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