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윤표 Mar 23. 2024

프롤로그 : 새로운 반 적응 준비

첫째는 허니반으로 , 둘째는 달콤반으로

2023학년도 어린이집 수료를 무사히 마친 아가들은 2024학년도에는 새로운 반 배정을 받았습니다. 3월부터 첫째는 만 3세 허니반으로, 둘째는 만 1세 달콤반으로 진학을 하게 되었죠. 특이사항이 하나 있다면 2022년 2월생인 둘째는 사실 작년에 월반을 하여 수업을 받았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은 3월부터 만 2세 반으로 진학하고 둘째는 달콤반에서 1년 더 지내게 되는 것이죠. 어쩌면 적응기간이 따로 필요 없기에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학기를 앞두고 각종 가정통신문과 동의서가 쏟아져 나옵니다. 결국엔 어린이집에서 각 학생들의 발달 특성과 흥미에 맞게 특별활동을 구성하고 각종 실내, 외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안내와 동의서죠. 특히 만 3세로 진학하는 첫째는 올해는 창의레고, 위드뮤즈 등의 특성화 프로그램이 추가되었습니다. 찬찬히 다시 살펴보니 손과 눈의 협응을 돕고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레고수업과 음악적 소양과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음률 수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인 듯합니다. 유아시기에는 오감발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이니 상당히 우수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와이프에게 전권을 부여했던 키즈노트를 함께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면 각종 알림 및 소식지 전달을 비대면 어플로 진행하게 됩니다. 처음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등원시켰을 때 다소 당황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약을 보낼 때도 반드시 사전에 투약의뢰서를 작성해야 하고 가족여행으로 인해 어린이집을 결석할 경우에도 반드시 체험학습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거의 99% 어린이집 안내 소식 어플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물론 우리 아가들의 하루 일과와 지도일지, 각종 상담 의뢰 등도 이러한 어플을 통해 진행되니 어린이집 등원을 앞둔 부모님들께서는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어린이집 등원을 앞둔 부모님들께서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들은 아무래도 '원만한 적응'과 '식습관 형성'일 것입니다. 아이들마다 타고난 기질과 발달 특성이 모두 다르기에 3월 한 달 동안은 적응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실 것으로 압니다. 3월을 슬기롭고 끈기 있게 지내면서 아가들이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도록 애쓰시면 4월부터는 기적과도 같이 어린이집을 웃으면서 다니는 '선물 같은 하루'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많이 격려해 주시면서 때로는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세요. 실은 만 3세인 첫째는 약 2주간의 유치원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다시 어린이집으로 복귀한 케이스입니다. 유치원 경험이 다소 트라우마였는지 둘째보다도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곤 합니다. 하지만 등원 후에 울음을 그치고 마음껏 뛰어놀며 즐길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단호하게 웃으며 보냅니다. 여러분들도 힘을 내세요.

앞으로 3월 한 달 동안 허니와 달콤이 가 어린이집에서 새로운 친구들, 선생님들과 어떤 이야기를 펼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어쩌면 어린이집을 처음 와서 어려움을 겪는 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형님의 모습을 보이게 될지도 모르죠. 1~2년간 아가들을 등원시키면서 어렴풋이 접했던 어린이집 생활을 좀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육아하느라 고생하실 여러 부모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오늘은 조기 육퇴하세요. 파이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