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석가탄신일 연휴가 있어 허니와 달콤이 모두 어린이집에서 쌓인 피로를 한층 덜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주는 아가들 모두 어린이집 생활이 평소보다 조금 더 활기찬 듯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란 노래가 생각날 만큼 빨간 장미가 동네 곳곳을 수놓고 있는 모습 또한 장관이었지요. 허니와 달콤이는 이런 선물 같은 한 주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지난 월요일, 허니와 달콤이는 인근 유아 숲 체험원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창 우리나라에 '발도로프' 열풍이 불었을 때 자연친화적인 숲 체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적이 있었죠.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기라도 하듯 기존에 '나무 고아원'으로 오랜 시간 불려 오던 이름이 숲 체험원으로 바뀐 듯합니다. 아가들은 싱그러운 풀내음, 흙내음을 만끽하며 초록이 동색이 된 풍경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왔답니다. 때마침 주말에 비가 많이 내린 터라 자연을 느끼기엔 최적의 날씨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날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가들은 화요일, 어린이집에서 미니 체육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체육대회를 할 때마다 3살 때 짐볼이 너무 커 무서운 나머지 하루종일 엉엉 울었던 허니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다소 황당한 이유로 울었던지라 본인은 힘들었겠으나 아빠 입장에선 사실 좀 웃기기도 하거든요. 5살이 된 지금, 허니는 예전의 기억은 안중에도 없는지 신나고 재미있게 짐볼을 가지고 놉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달콤이는 늘 그렇듯 어린이집에서 하는 행사는 함박웃음을 띠며 좋아합니다. 연신 얼굴에서 미소가 가실일이 없는 달콤이의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지요.
그렇게 마주하게 된금요일, 아가들은 맑은 초여름 날씨를 만끽하러 야외로 또 나왔답니다. 때마침 예쁘게 핀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공원 근처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굉장히 즐거워합니다. 저렇게 어린이집에서 놀이터에 다녀왔는데도 하원 이후네도 또 놀이터를 찾는 아가들입니다. 8시가 다 되어서야 어두워지는 요즈음인 만큼 아가들이 바깥 활동을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체력 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