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10월 1일 국군의 날, 10월 3일 개천절이 있는 이른바 징검다리 휴일 주간입니다. 일부 교육기관은 10월 4일을 자율 휴업일로 지정하여 주말까지 쭈욱 쉴 수 있도록 학사 일정을 고려하기도 했지요.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엔 더없이 좋았습니다. 다만 너무 빨리 찾아온 가을과 겨울 그 사이 어딘가의 날씨가 약간 당황스러웠다는 것을 빼고 말이죠. 10월 첫째 주, 허니와 달콤이는 어린이집에서 어떤 활동을 하며 보냈을까요?
만 3세 허니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위드팡팡 시간과 레고 시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위드팡팡 시간의 학습목표는 '소리 신호 반응을 통한 신체조절 능력 기르기'였습니다. 연관된 활동으로 실로판 박스의 음을 듣고 무지개색 터널 중 약속된 장소로 이동하기를 했습니다. 레고 시간의 대주제는 '동물농장'으로 이번주는 ' 아기돼지 3형제'의 등장인물을 레고로 조립해 보았습니다.
또한 허니는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어린이집 주변을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모만이 알 수 있는 묘한 허니만의 변화가 느껴지는 사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허니가 제일 좋아하는 여자아이와 찍은 사진이죠. 허니 말로는 짝꿍이면서 한글도 제일 많이 알고 있는 똑똑한 친구인데요. 매일같이 예쁜 치마를 입고 그림같이 앉아있는 친구이니 허니가 좋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같은 시각, 만 2세 달콤이는 불현듯 찾아온 가을을 표현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물감을 활용해 알록달록한 가을 나무 꾸미기를 했는데 이젠 제법 색감의 다양성도 기호에 맞게 표현하고 끼적이는 것 이상으로 형태를 완성해 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스토리오감' 시간이 임시 공휴일로 미뤄져 다소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아 있네요.
또한 달콤이는 가을 느껴보기 수업의 일환으로 가을 관련 노래 부르기, 어린이집 주변을 돌며 솔방울 줍기 등의 활동도 해보았습니다. 솔방울을 집게로 집어 옮기기를 하는데 다른 친구들에 비해 소근육이 발달해서 그런지 잘 해내었다고 합니다. '아띠랑 코코' 교재 수업 중 하나로 스펀지공 골프를 하는 데 깔깔 웃으며 즐겁게 해 낸 달콤이의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어린이집을 다녀오는 동안 맞이한 퐁당퐁당 연휴. 그동안 찌는 듯한 더위로 잠시 미뤄뒀던 레고랜드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주일 전만 해도 반팔을 입었던 아이들이 도톰한 니트를 입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네요. 그래도 덥지 않기에 폐장 시간까지 열심히 놀고 아름다운 야경까지도 선물로 받아온 하루였습니다. 남은 주말도 푹 쉬면서 아가들과 또 재미있는 하루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