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은 11월 24일에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11월 2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두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세상은 가을에서 겨울로 급변하였습니다. 그래서 옷장을 뒤져 부랴부랴 겨울 패딩을 꺼내고 아이들 신발도 전부 겨울 부츠로 바꿔주었습니다. 12월이 코앞이라고 눈이 이리 왔나 싶네요. 올해 사계절 중 아직 겨울이 남았음을 기필코 알리려는 듯 말입니다.
만 3세 반 허니와 만 1세 반 달콤이 모두 이번주는 외부 체험학습 하나 없이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으니 이 정도의 휴식기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허니는 누리나래 시간에 그림자와 소리의 특징에 대해 배웠습니다. 두 활동 모두 빛, 소리라는 주제로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연달아 배우는 개념입니다. 놀이를 통한 과학적 개념을 유아기 때 제대로 배워두면 초등학교 과학 시간을 보내는 데 도운이 되기에 유익했던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위드팡팡 시간에 배웠던 탬버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배웠던 악기인 귀로, 셰이커를 비롯해 탬버린도 지속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교과에서 학습하게 됩니다. 유, 초 이음 교육을 자연스럽게 배웠다는 점에서 위와 같은 활동이 허니에게 여러 모로 유의미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허니와 달콤이 의 이번주 활동에서 공통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었는 데요. 그것은 바로 '맹수'를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허니는 음률 교육 시간에 빠르기와 음의 세기의 개념을 맹수를 도입해 배웠습니다. 맹수가 등장하는 부분에서 음의 세기가 세지고 빠르기가 빨라지는 것을 율동과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만 1세 달콤이는 '맹수'를 가면을 활용한 역할극을 통해 배웠다는 게 오빠인 허니와 조금 달랐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가면을 꾸미고 상황과 역할에 어울리는 제스처를 하며 동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보는 활동을 해보았네요. 다른 여러 동물도 많았을 텐데 호랑이를 골라 우렁차게 포효하는 달콤이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누가 호랑이해에 태어난 아이 아니랄까 봐. 하하. 그 외에 나머지 실내 놀이시간에는 볼링 놀이도 하고 시장 놀이도 하면서 여유롭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달콤이는 스토리오감 시간에 번개맨이 되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빠의 영향을 받은지라 티니핑을 위시한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보다 영웅물을 좀 더 선호하는 달콤이입니다. 시크릿 쥬쥬보다 카봇에 관심이 더 많고, 한글용사 아이야를 하츄핑보다 사랑하는 달콤이. 그런 그녀가 번개맨이란 영웅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니 오죽 신났을까요. 어린이집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번개맨 활동에 몰입했다는 것이 사진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어린이집에서의 일주일을 마치고 허니와 달콤이는 엄마아빠와 함께 양양에 놀러 왔습니다. 겨울 동해안을 좋아하는 엄마아빠와 함께 바다도 살짝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계획입니다. 때마침 처남의 지인이 양양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데 운영시간 이후에 우리 가족을 위해 공간 대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하며 색다른 금요일 밤을 맞이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