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나름 꾸준히 진행했던 약 9개월간의 연재를 마무리하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지 다소 고민이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단 하나입니다.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리 아이들의 하루를 물심양면으로 책임지시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노고를 치하하기로. 추운 겨울이 무색할 만큼 따뜻한 격려와 칭찬으로 아가들의 하루를 빛내는데 여념이 없으신 선생님들. 1년 동안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만 3세 반 허니는 이제 신학기부터 인근 유치원으로 진학하여 새로운 경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를 포함하여 5,6명의 친구가 같이 이동한다고 하네요. 아는 친구 하나 없어 하루종일 울고만 있던 허니의 작년 모습은 더 이상 없을 듯합니다. 지난주에 엄마와 입학서류를 제출하러 간 허니는 유치원 안에 있는 놀이터에서 선행학습(?)을 해 보았는데요. 이래저래 유치원을 탐색하더니 이내 싱긋 웃으며 "엄마, 나 여기 다닐래."라고 했다네요. 신학년도 허니의 유치원 생활이 기대됩니다.
만 1세 반 달콤이는 담임선생님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바탕으로 2024년을 행복하게 어린이집에서 보냈습니다. 집에서 잠들기 전까지도 "담임 선생님 보고 싶어."를 이야기할 정도이니 달콤이의 담임선생님에 대한 사랑이 굉장히 깊고 짙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늘 해맑게 웃으며 친구들과 생활하는 모습을 내년에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24년의 마지막 주말, 오늘부로 '허니와 달콤이의 어린이집 이야기'는 연재를 종료합니다. 실은 첫째가 유치원을 가기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긴 합니다. 그치만 맞벌이 부모를 만나 그동안 쉼 없이 어린이집 생활을 해온 아이들에게 휴식을 주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1월 한 달은 가정보육을 하면서 온전히 네 가족만의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집에서 여러 가지 놀이도 하고, 글씨 쓰기, 그림 그리기, 레고 등의 활동도 아이들과 해 볼 생각입니다.
그동안 '허니와 달콤이의 어린이집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도에도 부지런히 연구해서 더 좋은 글을 발행하도록 나름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