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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가볼을 아시나요?

공 하나로 교실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어요

by 홍윤표 Feb 08. 2025

요즘 같이 폭설과 강추위로 운동장 체육 수업이 어려울 시기에는 교실체육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체육에 관한 흥미와 관심이 학생들마다 다르고 신체적 발달이 두드러진 아이들 위주로 진행되어 활동의 본질을 그르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부상이 발생할 우려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 크고요. 그래서 체육 수업에 종종 '뉴스포츠'를 도입하는 데 그중 하나가 교실체육으로 널리 쓰이는 '가가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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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볼은 별다른 준비물 하나 없이 공 하나만으로도 40분 내내 진행이 가능합니다. 경기장도 책상을 눕혀 만들 수 있고, 부상 우려가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공놀이'의 하나이기에 경기에 대한 거부감도 적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체 능력의 우수함이 승패를 가르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규칙을 잘 지키고 경기에 집중하면 누구든 최후의 1인이 되어 우승의 영예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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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놀이대장박선생 playland.kr

6학년 담임을 맡고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가가볼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보통 1게임에 8-10명이 적합하고 게임시간은 평균적으로 3분 정도 걸립니다. 계속 똑같은 형태로 게임을 진행하면 다소 지루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1. 남, 녀 따로따로 나누어 진행하기

2. 남, 녀 섞어서 모둠별로 진행하기

3, 선생님을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들만 게임하기

4. 텔레파시 게임을 해서 나랑 같은 답 맞힌 사람부터 경기를 진행하고  패배바자들은 그다음에 진행한다.(예 : 짜장 vs 짬뽕 하나, 둘, 셋 했을 때 짜장을 고른 팀부터 게임하고 짬뽕 팀은 그다음에 한다. 왜냐하면 담임선생님은 짜장을 좋아하니까)

5. 공을 피구공이 아닌 주사위, 럭비공 등으로 바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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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가볼을 열심히 6학년 수업에 적용해 본 후 늘봄교실에도 투입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늘봄 참여 학생 1학년이 단 두 명밖에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죠. 오히려 도우미 6학년 학생이 3명이나 왔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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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가볼의 대략적인 경기 방법과 규칙을 알려주니 1학년 학생들도 금세 적응하여 가가볼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6학년 언니들이 눈치를 보게 할 정도로 가가볼에 혼을 실어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늘봄 학생들이 모두 등교하여 사전에 계획한 게임들을 순차적이고 체계적으로 적용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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