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쓴다해서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주말 아침 선선한 온도를 맞이하며
새벽 5시20분부터 러닝을 하였습니다.
실은 오늘 러닝은 다소 힘들었습니다.
몸이 아닌 정신건강이 말입니다.
실은 오늘 난생 처음으로 블로그 1일1포한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뭐 정확하진
않더라도 1월1일부터 지금까지 대략
100일여간 매일 1포를 하였습니다.
덕분에 글벗들도 알아가고 그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글밥과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어쩐지 그것들이 나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물밀듯이 마음 속을 파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쓴다해서 달라질게 있으려나'
그 생각이 짙어지던 차에 다행히도
장 트라볼타(?) 형님이 방문하셔서
급하게 지하철 역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정말이지 지하철은 새벽부터 운행해서
역사가 열려 있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 생각은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좀처럼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2.5km 반환점인 또 다른 지하철역을
돌아 집으로 오는길까지도 말이죠.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벚꽃나무를 보았습니다.
지난주와는 다르게 많이 꽃이 떨어졌고
주변도 초록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넌 거기 늘 있을뿐인데 알아서 색을 바꾸는구나.
그 누가 알아봐주지 않더라도 늘 거기서 할 일을 해내는구나'
그렇습니다. 실은 100일간의 1일 1포 외에도
지난 4년간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수백편의 글을
써왔습니다. 그리고 개인 에세이집도 펴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많은 관심을 얻지 못했습니다.
매주 연재하는 글에도 댓글 하나 얻기 어렵고,
출간한 에세이집도 큰 호응을 얻지 못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 수 밖에 없는건
내가 저 벚꽃도 저리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데
어찌 한낱 인간으로 지구별을 빌려 쓰는 주제에
사사로운 욕심을 부리는가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벚꽃은 지지만 때가 되면 다시 피듯이
언젠가 피어오를 나란 사람을 기대하며
오늘도 묵묵히 잘 뛰고 잘 쓰겠습니다.
글벗님들 오늘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