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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Jul 21. 2021

동시

꽃의 꿈

꽃의 꿈



피고 지고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게

너의 꿈이라고

아름다우려고 애쓸 필요 없이


립스틱도 연지 곤지

필요 없지

그냥 그렇게 너를 피워

바람에 맡기면

향기 솔솔 그대로 이쁘니깐


지나가던 나비도 꿀벌도

스스로 찾아오니

발이 필요 없

날개도 필요 없어


가벼운 바람에

나풀거릴 수 있으니

그냥 피우고 지우고

그렇게 아름다우니

너무 애쓸 필요도 없지


아름다움, 그것을  지울  때가 오면

꿈처럼  까무룩 히

사라지는 것이 잠드는 것이

참으로 슬퍼


밤낮없이 설쳐대는

바람 좀 잦게 하는 것이

순한 바람 타고

평안한 밤이 오면

별을 보며

꿈처럼 잠드는 것이

꽃의 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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