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별은 떨어져서)

별은 떨어져서

by 강희선

별은 떨어져서

별이 떨어져서
하늘 그 높은 곳에서
아스라이 빛을 뿜고 있던

별은 떨어져서


수많은 밤들을
홀로 태우다
아직도 소진할
그 열기를
다 태우시지도 못하고
별은 떨어져서


새벽 찬 이슬에 시린 눈 뜬 채로
파란 풀이 그리워
잎 잎에 반짝이는
이슬로 내렸나요


너무나 성급하게 떨어져서
땅속에 잦아들었나요
별이 떨어질 때 보았어요
숱한 눈물이 별과 함께 쏟아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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