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산하 사진공모전에 출품한 청청한 자연
강원도의 모 일간지의 광고를 보았다.
강원 농산어촌 산하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는 기사였다. 햐~ 그렇군. 나도 한때 사진께나 찍으러 산과 들로, 바다로, 강으로 열심히 다녔는데.... 저장된 사진이 꽤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이번에는 출품하기로 마음먹었다.
과거 몇 해 동안 찍은 사진을 찾느라 외장하드를 비롯한 여러 군데를 며칠을 거쳐 찾아보니 나름 자선한 사진들이 제법 모아졌다. 그리고 난 후 모 일간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역대 입상한 사진을 보니 아~ 아! 내 사진은 완~
죤 아마추어 사진이고 별로인 것 같아 곧바로 실망하였고 급기야 포기하는 게 속상할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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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사진은 수준이 떨어지는 초보이지만, 그동안 찍은 사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출품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꾸었다.
심사결과는 아직 모른다. 11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퇴근 후나 주말에 몇 해 동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나름 프로(? 서브 바디에, 렌즈도 망원줌, 광각렌즈 등 4개를 짊어지고)처럼 폼도 좀 재가며, 때론 예술가처럼 아픈 각도로, 위험한 곳을 겁 없이 다니며 어렵게,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도록 걷고 또 걸어 힘들게 찍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내 자식 같은 사진들을 다시 보는 이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신문사의 신춘문예공모에 작품을 내놓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코끝의 감흥 같은 긴장과 기대감이 사뭇 재밌고 짜릿하기도 한 것이다.
많은 사진 중 몇 장을 올린다. 이중에 5장을 출품하였는데 그걸 맞추시는 분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