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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도바다 Nov 07. 2016

사진공모전, 똑~똑, 입상은 기대하지 말자...

--강원의 산하 사진공모전에 출품한 청청한 자연


강원도의 모 일간지의 광고를 보았다.

 강원 농산어촌 산하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는 기사였다. 햐~ 그렇군. 나도 한때 사진께나 찍으러 산과 들로, 바다로, 강으로 열심히 다녔는데.... 저장된 사진이 꽤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이번에는 출품하기로 마음먹었다.

 과거 몇 해 동안 찍은 사진을 찾느라 외장하드를 비롯한 여러 군데를 며칠을 거쳐 찾아보니 나름 자선한 사진들이 제법 모아졌다. 그리고 난 후 모 일간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역대 입상한 사진을 보니 아~ 아! 내 사진은 완~

죤 아마추어 사진이고 별로인 것 같아 곧바로 실망하였고 급기야 포기하는 게 속상할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그러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사진은 수준이 떨어지는 초보이지만, 그동안 찍은 사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출품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꾸었다.

 심사결과는 아직 모른다. 11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퇴근 후나 주말에 몇 해 동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나름 프로(? 서브 바디에, 렌즈도 망원줌, 광각렌즈 등 4개를 짊어지고)처럼 폼도 좀 재가며, 때론 예술가처럼 아픈 각도로, 위험한 곳을 겁 없이 다니며 어렵게,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도록 걷고 또 걸어 힘들게 찍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내 자식 같은 사진들을 다시 보는 이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신문사의 신춘문예공모에 작품을 내놓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코끝의 감흥 같은 긴장과 기대감이 사뭇 재밌고 짜릿하기도 한 것이다.

많은 사진 중 몇 장을 올린다. 이중에 5장을 출품하였는데 그걸 맞추시는 분이 있을까?

==힘쌘 파도가 낚였어요! <강릉 심곡항>
--때로는 그리움이 사선으로 내린다. <경포호수>
--이발소 그림처럼--<강릉 남대천>
-- 일출을 건진다. <강릉 남항진 항>
--한반도와 조금만 비슷--<정선읍 북실리 병방치>
--기다림--<정선읍 문곡>
--곧 이사 갈 겁니다. <정선읍>
--우리 동네에 사는 11명의 아가들. <정선읍 가수리>
--아주 젊은 할미 <정선읍 가수리>
--연보라 치마, 젖다. <정선읍 가수리>
--가까이 더욱 가깝게--<정선읍 가수리>
--뱃살이 쏙 빠지더래요? <정선 5일장>
--봄 마중 <정선 임계 구미정>
--어질 어질 꽃길--<강릉 경포대 가는 길>
--고독-- <강릉 남대천>
--허공을 찢다. <강릉 경포>
--뭘 보냐고? 아니냐, 어구 좀 가져 가려고...<삼척항>
--먼곳으로... <양양>
--매직 아워! <동해>



 

--피어 오르다. <동해>
--문재에서 바라 본 치악산-- <횡성 안흥 문재 정상>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치악산을 밥상에 올린다. <횡성군 안흥면 >


--암석의 진물을 마시고 핀 철쭉-- <정선읍 숙암리>
--봄이 오는 소리--<정선읍 숙암리>


--멸치 털기-- <부산 기장>
--초승달 속으로 통과해야 시작되는 하루 <정선 여량 아우라지>
--어지럽다. < 경남 함양>
--안녕하시죠? 할머니! <정선 5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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