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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캔두 Jan 11. 2021

2020년에 읽은 책들(2)

 작년에 읽은 책들을 가볍게 정리해 본 책 결산. 1편은 아래에.

https://brunch.co.kr/@jycbhp/57


- 한국인 이야기(너 어디에서 왔니-탄생): 워낙 이 시대의 존경받는 어른이시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서로 전혀 연관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 것들을 유기적으로 잇는 능력에 감탄, 또 감탄. 한국인에 대한 작가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태명, 탯줄, 배냇저고리, 미역국 등등 탄생과 관련된 한국 고유의 관습과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들과는 애초에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는 책. 엄청난 양의 공부와 연구에서 나오는 닮고 싶은 통찰력. 매우 재밌게 읽었다. 태명이 우리나라에만 있던 고유의 풍습인 것도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드라마를 본 일본 사람들이나 중국 사람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매우 재미있는 사실!


- 내일의 부, 알파편: '조던'으로 유명한 투자자가 지은 책. 직장인이 왜 회사만 믿고 마음 놓으면 안 되는지,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디에 투자하면 되는지 이야기한다. 미국의 나스닥 1등 주식(예. 현재는 애플 AAPL)을 가장 좋은 투자자산으로 제시. 어떤 성격을 가진 자산에 투자할지는 차치하고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재테크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준다. 뼈 때리니까 책 읽다 아플 수 있음 주의.


- 현명한 투자자: 투자서 중 수학의 정석 같은 느낌의 책. 고전이기 때문에 예로 드는 기업이나 기타 사례들이 와닿지 않아서 고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책을 사놓긴 했는데 엄두가 안 나서 펼쳐보지도 못하고 있다가 경제독서모임에서 11월의 책으로 결정되는 덕분에 읽었다. 수십 년이 지났어도 현명한 투자자가 되고자 하는 이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는 책.


- 걷는 사람: 다재다능한 배우 하정우의 책. 걷기를 좋아하는 이유, 걷기의 중요성, 그와 같이 걷는 사람들 등 걷기를 소재로 쓴 그의 에세이. 잘하는 것도 많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그가 부러워졌다. 그리고 책 다 읽으면 하와이 가고 싶어짐!


- 해외소싱 마스터: 다양한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스마트스토어에 대해 고민하면서 읽은 책. 요즘은 브랜드가 없는 No brand의 시대이며, 1등급 브랜드 아니면 그냥 브랜드가 없는 제품 이렇게 둘로 양극화된다는 분석이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서, SNS에 비싼 초밥 오마카세에 갔다고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게 실제로 10만 원짜리를 턱턱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뜻일까? 아니다. 애매한 식당에 가느니 비싼 거 한 번에 돈을 쓰는 식으로 소비 방식이 바뀐 것. 그래서 애매한 4등급 브랜드로 내가 4등급이라는 것을 보이기보다는 아예 브랜드가 없는 것을 사는 소비방식. 예전에는 비싸고 예쁜 것을 사거나, 싸지만 안 예쁜 것을 사야 했는데 북유럽 감성이 유행하고 중국 공장 2세들이 유학을 갔다 오면서 싸면서도 예쁜 것들이 생겼다. 해외소싱은 그 와중에 싸고 예쁜 것을 찾는 방법으로 해외의 작은 박람회를 추천. 


- 돈의 속성: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 강의 완결판. 유튜브에도 강의한 게 많이 올라와있어서 몇 개 봤지만 책은 처음 사서 읽어봤다. 빈 손에서 시작해, 우리나라도 아니고 미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했다는 게 정말 대단한 듯. 아마 내가 상상하지 못할 노력과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돈의 속성>은 그의 사업 이야기보다는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의 투자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몇 년 전에 읽었던 <부자의 그릇>과 느낌이 비슷하기도 한데,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중 하나라도 소홀하면 오래 부자로 잘 살 수 없다고 이야기. 나중에 김승호 회장님처럼 멋지고 선한 영향력을 가진 부자가 되고 싶다.  


- 모닝루틴: 2020년 목표 중에 하나가 모닝 루틴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결국 실패했다. 전 회사는 출근시간이 자유로워서 아침에 운동하고 출근할 수 있었는데 새로 이직한 회사는 일찍 나가야 해서 기상 시간을 앞당겨야 하는데 쉽지가 않았다. 실패 요인을 분석해보니 짧은 시간에 오히려 너무 많은 것(운동, 명상, 독서 등)을 하려고 해서 실패한 것 같다. 2021년에는 꼭 모닝 루틴을 만들고 싶은데 하루에 하나씩만 하는 식으로 해서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지 않아야겠다. 모닝루틴을 만드는 건, 수면 시간을 줄이기보다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앞당기는 것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좋아하는 것을 하는 방식으로 일어나는 시간을 기대하는 방법을 만들자. (ex. 좋아하는 차를 마시거나, 초콜릿을 먹는 것)  


- 부의 대이동: 삼프로TV가 낳은 스타 중에 한 명인 오건영 님이 지은 책. yes24 올해의 책(2020)으로 뽑혔다. 그만큼 거시경제를 잘 아는 사람은 많이 있을 수 있으나, 거시 경제 개념이 잡혀있지 않은 사람들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쉽게 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 듯. 금본위제와 환율에 대한 개념, 역사 등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각 국 정부에서 돈을 푸는 상황에서 화폐의 가치 하락에 대비해 어느 정도 비중으로 금을 보유하는 것을 추천하는 책. 


-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인 존봉준, 존리의 책. 메리츠 증권의 코리아 펀드가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욕을 먹기도 하고 이래저래 욕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공감되는 내용이 많다. 다 떠나서 주식에 관심 갖고 장기투자를 하도록 하는 그의 선봉장 역할을 존경. 금융 교육의 중요성, 투기가 아닌 투자의 중요성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 


-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로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퇴사 후 번역 공부를 하여 출판 번역가가 된 서메리 작가의 책. 신사임당 유튜브에 나와서 알게 되었는데, 원부 술집의 원부연 님 다음으로 롤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무튼 내가 가고 싶어 하는 길을 먼저 걸은 사람 중에 한 명 정도로 이야기하고 싶다. 월급 외에 수입을 얻는 여러 가지 파이프라인을 얼른 만들고 싶다! 유투버나 인플루언서, 작가나 기타 크리에이터들 등 모두 엄청난 재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재능이 부족하더라고 꾸준함이 있으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 그리고 서점 가서 읽다가 미처 다 읽지 못했지만 더 읽어보고 싶은 책들: 라틴어 수업, 생각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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