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사람들일까?

다르기에 더욱 소중한, 우리라는 존재에 대하여

by 흔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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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을 둘러보면 수많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각자의 삶을 살고, 각자의 고민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종종 이들 속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으려 한다.


혹은 ‘왜 저 사람은 저럴까?’라는 생각에 멈춰 서기도 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신과 다른 사람을 경계하거나 판단하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심리학은 오히려 그 ‘다름’ 속에 인간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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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서로 다르게 느껴질까?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은 인간의 성격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외향성과 내향성, 감정형과 사고형 같은 분류는 우리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해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처럼 사람은 타고난 기질, 자란 환경, 경험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 자체가 다르다.


예를 들어,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상처받고,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 않아 보일 수 있다.

이것은 감정에 강한 사람이거나, 그 상황과 연결된 과거의 기억이 다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반응을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만의 세계로부터 나온 결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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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말하는 ‘다름’의 가치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인간의 지능을 ‘하나’가 아닌 ‘여러 개’라고 보았다.


그의 다중지능 이론(Multiple Intelligences Theory)에 따르면, 사람은 언어지능, 공간지능, 대인관계지능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즉, 한 가지 기준으로 ‘똑똑함’이나 ‘성공’을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수학을 잘하고, 누군가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다.


이렇듯 우리 각자의 다름은 서로를 완성시키는 조각이 된다.


또한 심리학자 엘레인 애런(Elaine Aron)은 HSP(Highly Sensitive Person) 개념을 통해 높은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존재를 밝혀냈다.


세상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은 때로는 ‘유별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더 세심하게 세상을 관찰하고 깊이 있게 타인을 이해하는 치유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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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은 불편함이 아니라 선물이다


현대 사회는 획일화된 성공과 정답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비슷한 학교, 비슷한 직장, 비슷한 기준 속에 갇혀 살아가다 보면 ‘다른 사람’은 곧 ‘틀린 사람’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을 받아들이는 순간 시작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적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이라고 한다.

자신과 다른 관점, 다른 가치관, 다른 삶의 방식을 인정할 수 있는 힘은 우리를 더 성숙하게, 더 풍요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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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우리는 서로 다르기에, 더욱 사랑받아야 할 존재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다.

생김새도, 말투도, 생각도, 사랑하는 방식도.


어쩌면 그 다름이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고, 때로는 오해하게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그 다름은 마치 퍼즐 조각처럼 세상을 완성시키는 소중한 부분이라는 걸 알게 된다.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그 말투, 내가 납득할 수 없었던 그 행동, 사실은 그 사람만의 상처이거나 사랑의 방식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똑같기 때문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필요로 한다.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배워가고, 마침내 서로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되는 길이다.

그러니 이제 이렇게 말해보자.


“나는 너와 달라서 좋아.”
“나는 너를 통해 내가 아닌 삶을 배운다.”
“우리는 서로가 다르기에, 더 소중한 존재다.”

그리고 그 다름 속에서,

세상은 조금씩 더 아름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