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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투자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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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G 정재연 Aug 03. 2021

투자단상(斷想)_2021. 8. 3.

최근 부모님댁에 남겨뒀던 짐을 정리하면서 군대에 있을 당시에 끄적였던 노트를 발견했다. 그 노트에는 비트코인에 대해 브레인스토밍까지 해가면서 공부했던 적이 있었다.


'엇, 내가 비트코인을 이렇게까지 공부했었던 적이 있었나?'


그러고선 며칠 뒤 군대에 있을 때 부하였던 동생과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형이 중대장일 때 점호시간에 가상화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틀어주면서 중요한 것이니 꼭 눈여겨 보라고 한 적이 있어요."


머리에 뭔가 맞은 느낌이었다.

' 내가 그런 적이 있었구나...'


비트코인이 오르기 한참 전에 지인 중 한 명이 투자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나에게 조언을 청했을 때에도 나는 이를 전혀 생각치 못했다. 단순히 가상현실과 결합되기 전까지는 가상화폐가 뭔 소용이냐며 가상화폐를 비하했었다. 투자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투기처럼 보이는 것들은 철저히 배척할 시기였다.


사실 지금도 내 생각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 이제는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포장지를 하나 더 씌운 상황이지만 가상현실이든 메타버스든 그 생태계가 우선되어야 가상화폐도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


근데 내가 후회하는 점은 비트코인을 투자하지 않은 게 아니다. 이전에 공부했던 거라면 그거를 써먹을 줄 알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서는 처음 공부할 때 좀 더 치열하게 공부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좋은 경험을 했으니 이제 이를 보완하면 된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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