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선이어폰을 귀에서 빼다가 엘리베이터 틈새로 빠뜨려버렸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릴적 집열쇠를 엘리베이터 틈새로 떨어뜨린 적이 있었고 경비원의 도움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되찾을 수 있었다. 처음 그런 일을 겪었을 때는 적잖이 마음 고생을 했다. 하지만 25년이 지난 지금 예전의 그 경험으로 인해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솔직히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랍기도 했다.
주식시장에는 의외로 주가가 하락할 때 더 사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주가가 하락하면 두렵기도 하고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소위 물타기를 통해 보유물량을 늘리고 그 이후에 주가가 올랐을 때 자산이 커지는 경험을 해본 투자자들이 의외로 적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통해 두려움을 없앤다면 그런 경험은 누구라도 해볼 수 있다. 또한 그 경험이 누적될수록 주가가 하락할 때의 두려움은 적어지고 여유와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