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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9. 2021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미국-스페인 전쟁 1
미국-스페인 전쟁(Spanish-American War, 1898.4~8)은 용어 그대로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쿠바 문제로 시작되어 필리핀까지 전쟁 지역이 확장되었다.
'미국-스페인 전쟁'의 결과
이 전쟁의 결과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와 필리핀, 푸에르토리코, 괌의 지배권이 미국으로 넘어왔다.
미국-스페인 전쟁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아울러 미국은 북아메리카 지역 내 움츠려있던 기지개를 활짝 켜면서 본격적인 제국주의로의 시작을 알렸다.
전쟁 승리 후 열강으로 우뚝 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팽창주의 전략을 시행했다.
시대적 배경
당시 쿠바는 스페인의 식민지였다. 하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단순히 영토적 지배를 하고 있다는 것 이상의 심리적 요소가 더 높았다.
쿠바는 제2의 스페인과 같은, 정서적 동질감이 깔려있었다.
아울러 카리브해의 해상권을 지배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도 한 몫했다. 과거 플로리다 식민지(스페인 점령)와의 연계성을 감안할 때 전략적 중요성은 그 어느 곳보다 높았다.
카리브해 지도 <출처 : 위키피디아>수많은 플랜테이션 농업이 스페인의 자본으로 활성화되어 있었다. 식민지라는 인식이 들지 않을 정도로 스페인 사람들이 많았고, 정치적 지도층과 상류층 역시 이들이었다.
당시 미국은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James Monroe, 1758 ~ 1831)가 1823년에 발표한 '먼로주의(Monroe Doctrine)'를 유지하고 있었다.
'먼로주의'는 유럽의 국가들이 미국 인접 국가의 주권(식민지 포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
아울러 유럽 내 국가 간의 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제임스 먼로 대통령 <출처 : 위키피디아>다만 아메리카 대륙 내에서 전쟁이 발발하여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이 들 경우, 적극 개입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쿠바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탄압
쿠바 식민지를 운영하는 스페인은 점차 국력이 약해지면서 관리가 소홀해졌다. 이 틈을 이용해 쿠바 내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는 '10년 전쟁(Ten Years' War, 1868~1878)'으로 시작되는 '쿠바 독립 전쟁(Cuban War of Independence)'이 발생되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다른 지역은 포기해도 이곳의 독립만은 절대 용인하지 않았다.
쿠바 독립 전쟁 <출처 : 위키피디아>이전에 미국은 쿠바의 전략적 중요성을 파악, 1853년 스페인에게 1.5억 달러에 쿠바를 매각할 것을 제의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한 사례가 있었다.
이 곳은 스페인 사람들이 식민지가 아닌, 자국의 영토라고 생각할 만큼 애착과 애정이 많은 곳이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스페인의 고유문화가 스며들어 있었고, 투자의 규모도 남달랐다.
본국 이민자도 많았기에, '제2의 스페인'이라는 의식도 높았다. 그렇기에 1819년 미국에 플로리다를 양도했어도 이 곳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쿠바 독립 세력에 대한 탄압도 강했다. 결국 초창기 독립 전쟁은 실패로 끝났다.
스페인 국기 <출처 : 위키피디아>미국의 경제력 향상과 스페인의 불안감
전쟁 전 쿠바 경제는 미국의 경제 발전에 대한 의존 비율이 점점 높아져 갔다.
스페인의 자본이 미국 자본으로 교체되고 있었고, 쿠바에서 생산되는 수출품도 대부분 미국으로 향했다.
1894년에는 쿠바의 전체 수출품 중 90%가 미국에 집중되었다. 수입품의 40%가 미국산이었다.
스페인의 수출 규모 대비 12배나 많은 규모였다.
쿠바의 위치 <출처 : 위키피디아>미국인들에게 쿠바라는 나라는 낯설지 않았다.
스페인은 긴장했다.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제력을 지배해 나가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잠재적인 위협 요소로 받아들였다.
아직 쿠바에 대한 미련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노예제도 폐지와 경제적 변화
이러한 시기, 쿠바 내에서 경제적 변화가 발생했다.
1886년 10월에 시행된 쿠바 내 노예제도가 폐지되면서 기존의 노예들이 자유민이 되었다. 도시 노동자 계층으로 신분이 변한 것이다.
쿠바의 노예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소유했던 노예를 상실한 소규모 농장주들은 재산상의 급격한 손해로 도시 중산층에 합류했다. 사실상 노동자와 비슷한 계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아울러 사탕수수를 운영하는 농장수가 줄어들면서 제당 공장의 규모도 작아졌다.
이윤이 높은 사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사업적 효율성이 추구됐다.
대농장주와 공장을 운영하는 경영주들만이 가지고 있던 자본으로 사업을 확장,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쿠비의 국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