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정지영

생성형 인공지능이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은 물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까지 혁신하고 있죠. 이제 몇 초 만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코드를 생성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전문가 수준의 보고서 초안이 작성되고, 실제 사진과 분간하기 어려운 이미지가 만들어지며, 복잡한 프로그램 코드까지 완성됩니다. 심지어 누구나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고, 원하는 목소리로 텍스트를 읽게 할 수도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에 불과했던 이 모든 일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덕분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삶의 방식이 바뀌면 교육 방법도 달라집니다. 교육의 목적이나 내용도 달라지겠지만 먼저 바뀌는 건 방법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사용하는 도구가 달라지면 교육의 방법과 도구도 달라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할 때 이제 교육도 앞으로 삶의 방법을 바꾸어놓을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교육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 될 것이 자명합니다.


교사들은 인공지능을 자신의 수업과 업무에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익숙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아직 확실한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에듀테크 분야에 관심과 열의를 가진 일부 교사들이 교사를 위한 인공지능 활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대세는 아닙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관련 기술의 놀랍도록 빠른 발전 속도도 장애물이 됩니다. 인공지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술 전문가가 아닌 교사들이 어떤 기술과 기능을 겨우 습득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기술과 도구가 등장해 있습니다. 수업과 생활지도, 각종 행정 업무에 쫓기는 교사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페이스입니다.


교사들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이 어려운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은 객관적이고 정확해야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오히려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아직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할루시네이션 현상(Hallucination)입니다. 교사나 학생이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사실이 아닌 헛소리를 섞어서 대답하는 인공지능에 교육을 맡기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해서 가르치려면 불가피하게 교사나 학생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개인정보가 어디에 악용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활용하는 것이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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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할루시네이션이나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피하면서 인공지능을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을 구글 노트북LM에서 찾고자 합니다.


만약, AI가 인터넷 검색이나 미지의 데이터를 검색하는 대신 오직 '선생님이 제공한 자료' 안에서만 생각하고 답한다면 어떨까요? 다음과 같이 말입니다.

선생님의 교과서 PDF와 교육과정 성취기준 파일에만 기반하여 수업 지도안 초안을 5분 만에 완성합니다.

15페이지 분량의 학교 운영 계획 공문을 업로드하고, "현장체험학습 담당자가 챙겨야 할 일 3가지"를 정확히 요약받습니다.

'아들러 심리학' 책과 익명화된 '학생 A의 관찰 기록' 을 소스로, 전문 이론에 기반한 상담 솔루션을 도출합니다.


이것이 바로 Google의 NotebookLM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제안하는 '교사 혁신 워크플로우'의 핵심입니다. NotebookLM은 교사의 통제 하에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만능 AI 비서'입니다. 헛소리 없는 AI, 교사의 자료에만 근거하여 작동하는 AI이기에 우리는 비로소 교실과 업무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까지 AI와 협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NotebookLM의 기능을 나열하지 않습니다. 지난한 서류 작업에 갇혀 있던 교사의 시간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실전 가이드입니다. 제1부에서는 노트북LM의 핵심기능과 활용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제2부 행정 업무 자동화'부터 '제3부 수업 혁신', '제4부 학생 성장 지원'에 이르기까지, 교사의 실제 업무 사이클에 맞춰 바로 적용 가능한 사례와 전략을 가득 담았습니다. '제5부 구글 워크스페이스 연동'에서는 자료 수집(Drive), 분석(NotebookLM), 산출(Docs/Slides)로 이어지는 통합 업무 시스템을 활용까지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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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책에서 제안하는 노트북LM 활용법들은 모두 한 가지 목적을 향합니다. 바로 교사의 시간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기 위함입니다.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가장 중요한 일, 즉 학생들의 눈을 맞추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조력자입니다. AI가 생성한 초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하며, 최종적으로 교육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여전히 '교사'의 몫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선생님은 반복적인 '지식 전달자'를 넘어, 노트북LM과 함께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학습 경험 설계자'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