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수업 자료 자동 생성: (7) 인포그래픽-4

by 정지영

6) 비문학 지문 해부하기: ‘논증 구조도(Argument Map)’

비문학 독해나 논술 수업에서 학생들은 긴 글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주장과 근거가 뒤섞여 있으면 핵심을 놓치기 쉽습니다. 글의 논리는 말과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비문학 독해나 논술문 읽기는 학생들이 글의 전체 구조를 얼마나 머리 속에 잘 정리하는가에 따라 빠르고 정확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2026학년도 국어 영역의 인격 동일성 논재에 대한 철학 지문을 NotebookLM에 업로드했습니다. 해당 연도 국어 비문학 지문 중 가장 난해하다는 이 글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 수 있다면 고등학생 수준까지 학생들이 읽어야 할 글들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프롬프트를 입력해서 인포그래픽을 생성했습니다. "철학 지문 '인격의 동일성'에 관한 3명의 철학자의 논쟁 과정을 보여주는 가로형 흐름도를 그려주세요. 철학적인 주제에 맞게 차분하고 지적인 톤(파란색, 회색 계열)을 사용하고, 개념 간의 연결 관계(화살표)가 명확한 구조도 스타일로 만들어 주세요."

14-27.png


이번에는 학생들이 독해 학습을 하는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문 사설이나 칼럼 활용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신문 칼럼이 있는 웹페이지 URL을 복사합니다.

14-28.png


새 노트북을 생성하고 소스 추가를 클릭합니다. 팝업창이 열리면 '링크>웹사이트>를 클릭합니다.

14-29.png


1) 복사한 웹사이트 URL을 붙여넣습니다. 2) '삽입'을 클릭합니다.

14-30.png


인포그래픽을 의도에 맞게 제대로 만들기 위해 입력할 프롬프트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채팅창에서 글의 구조를 분석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14-31.png


1) 글의 구조가 '문제 제기-근거 제시-결론 제시'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글의 구조에 대한 상세 설명도 참고합니다. 2) 프롬프트를 작성하기 위한 글의 구조를 파악했다면 인포그래픽의 상세 설정을 위한 연필 모양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14-32.png


맞춤 설정에서 만드려는 인포그래픽의 주제, 구성과 흐름, 색상이나 이미지 테마를 프롬프트로 입력합니다.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이 입력했습니다. "이 글의 핵심 주장을 맨위에 배치하고, 그 아래로 왼쪽부터 문제제기, 근거제시, 결론의 흐름으로 정리해주세요. 이 중 근거제시를 좀 더 상세하게 표시해주세요.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한다는 주제이므로 이 주제에 맞게 외로움에 해당하는 내용을 어두운 색상으로, 용기를 통해 희망을 가지는 부분은 밝은 색상으로 표현해주세요."

14-33.png


신문 칼럼의 주제와 내용, 구조를 표현하는 인포그래픽이 생성되었습니다.

14-34.png


이제 이렇게 생성한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수업 아이디어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가. 이미지로 내용 예측하기

글을 읽기 전에 인포그래픽을 먼저 보여주어 배경지식을 활성화하고 어떤 글일지 추측해보는 활동입니다.

활동 방법: 교사가 미리 생성한 칼럼의 인포그래픽을 화면에 띄웁니다. 이때 글의 원문은 아직 보여주지 않습니다. 인포그래픽의 색상, 밝기, 배치 등을 단서로 글의 분위기와 핵심 키워드를 추측하게 합니다. 그리고 인포그래픽의 핵심 개념과 이미지, 아이콘, 텍스트를 보면서 글의 전체적인 구조와 흐름 등을 추측해보게 합니다.

이렇게 인포그래픽을 통한 내용 추측하기는 텍스트 읽기에 흥미를 가지게 합니다. 특히 학생 수준에서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글을 읽기 전 글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글을 읽어나가면서 인포그래픽으로 추측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며 읽게 되어 집중력, 이해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나. 논리 구조 퍼즐 맞추기

생성된 인포그래픽을 '빈칸 학습지'로 활용하여 글의 뼈대를 파악하는 훈련입니다.

활동 방법: 인포그래픽 이미지에서 핵심 개념이나 용어 등에 해당하는 텍스트 부분을 가립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인포그래픽의 출처 원문을 배부하여 읽게 합니다. 학생들은 글을 읽으면서 인포그래픽의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찾아 빈칸을 채웁니다.

이렇게 인포그래픽 빈칸 채우기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의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게 됩니다. 주장과 근거, 예시를 구분하고 핵심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르게 됩니다. 이는 구조적 독해 능력을 기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다. 근거의 타당성 신호등 평가(Logic Traffic Light)

인포그래픽에 정리된 [근거]들이 과연 [결론]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지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활동입니다.

활동 방법: 학생들에게 완성된 인포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인포그래픽 중간에 배치된 [근거 제시] 파트에 대해 학생들이 신호등 스티커로 평가합니다.
- 빨강: 근거가 빈약하거나 논리적 비약이 있음.
- 노랑: 근거가 타당하지만 보충이 필요함.
- 초록: 주장을 뒷받침하는 매우 적절하고 강력한 근거임.
같은 색깔 스티커를 붙인 학생들이 모여서 스티커 색깔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화를 나눕니다. 색깔 모둠별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근거의 타당성에 대한 평가와 그 평가의 근거를 발표합니다. 필요한 경우 각 평가와 판단 근거를 두고 토론을 합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AI가 정리해 준 논리를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글의 완결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라. 거꾸로 글쓰기(Reverse Writing)

인포그래픽만 보고 자신만의 논설문을 써본 뒤, 원문과 비교하는 활동입니다.

활동 방법: 학생들에게 인포그래픽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에게 "이 구조도를 개요로 삼아 한 편의 짧은 논설문을 완성해보세요."라고 과제를 줍니다. 학생들은 글을 다 쓴 후 자신이 쓴 글과 인포그래픽 출처 원문글을 비교하며, 전문가는 같은 구조를 어떤 어휘와 문장력으로 풀어냈는지 분석합니다.

글쓰기의 가장 어려운 단계인 '개요 짜기'을 자연스럽게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같은 개요이지만 자신과 전문가의 문장 구성과 표현력을 비교하면서 문장과 표현 방법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⑩ 어휘 마인드맵 만들기

어휘 학습은 국어뿐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공부든 결국 개념과 개념이 연결된 체계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포그래픽 기능을 활용하면 이러한 어휘와 개념의 관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마인드맵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구글 제미나이에 고등학교 공통국어 교과서를 업로드합니다. NotebookLM 채팅 기능을 활용해도 되지만 그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제미나이와 같은 LLM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2) 교과서 1단원의 핵심 어휘, 핵심 어휘의 유의어, 반의어, 파생어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14-35.png


NotebookLM으로 돌아와 소스 추가하기에서 '복사한 텍스트 붙여넣기'에 제미나이에서 생성한 어휘 목록을 붙여넣기 합니다.

14-36.png


인포그래픽 맞춤설정에 다음과 같이 프롬프트를 입력합니다. "1단원의 주제 '문학의 향기'를 중심으로 유의어, 반의어, 파생어를 가지치기하는 '방사형 마인드맵'을 그려주세요. 문학 관련 주요 개념으로 가지치기를 하고, 각 가지별로 유의어, 반의어, 파생어를 다시 가지치기로 표현해주세요. 각 어휘들은 가능한 어휘의 의미에 맞는 아이콘을 붙여주세요. 차분한 색상과 분위기로 만들어주세요."

14-37.png


어휘 마인드맵이 생성됩니다.

14-38.png


위와 같은 방법으로 중학교 3학년 영어 교과서의 한 단원을 어휘 마인드맵으로 정리했습니다.

14-39.png


초등학교 3학년 사회 '주변 사람들의 생활 모습' 단원의 어휘 마인드맵입니다.

14-40.png


고등학교 화학 '물질의 구조와 성질' 단원의 어휘 마인드맵입니다.

14-41.png


복잡한 개념과 방대한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 수업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지 교사들은 항상 고민합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유용한 방법이 바로 글을 이미지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NotebookLM의 인포그래픽 기능은 단순한 요약을 넘어, 보이지 않는 개념을 구조화하고 추상적인 논리를 시각화하여 학습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전 28화8. 수업 자료 자동 생성: (7) 인포그래픽-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