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다이모니아를 향한 여정 [출처] 1.4. 행복한 교사가 되기 위한 첫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는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행복' 또는 '최상의 삶'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좋은'을 뜻하는 'eu'와 '영혼' 또는 '정신'을 뜻하는 'daimon'이 결합된 형태로, 문자 그대로는 '좋은 영혼 상태'를 뜻합니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단순히 일시적인 감정이나 쾌락을 넘어서는,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삶의 만족과 완성을 의미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인간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최고선으로 여겼으며, 그는 에우다이모니아를 '덕(arete)'을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즉, 개인의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도덕적이고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이 에우다이모니아에 도달하는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토아 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에우다이모니아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단순한 행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내면의 평정과 균형을 유지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오늘날 교사들의 일상은 다양한 도전과 갈등으로 가득합니다. 스토아 철학은 우리에게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힘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의미를 발견하도록 제시해 줍니다.
오늘날 한국의 교사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일부 학부모들의 무리한 요구입니다. 학생의 성적에 대한 과도한 기대, 학교 정책에 대한 불만, 교사의 수업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간섭은 많은 교사들을 좌절하게 만듭니다. 교사로서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있지만, 어떤 학부모들은 마치 고객처럼 교사를 대하고, 학생의 성공을 위한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하려 합니다.
에픽테토스은 [엥케이리디온]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떤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고, 어떤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다.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은 우리의 의견, 욕망, 충동, 혐오 등의 내부적인 것이다.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은 우리의 신체, 재산, 명성, 공직 등의 외부적인 것이다."(1.1-2)
우리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모두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반응과 태도는 통제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의 요구를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되, 우리의 내적 평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통해 우리는 매번의 갈등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미성숙한 행동과 일탈은 교사들이 매일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어떤 학생은 수업을 방해하고, 다른 학생은 반복적으로 과제를 제출하지 않으며, 때로는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대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사들은 좌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용기와 인내의 덕목은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우리는 마치 끊임없이 물결치는 파도와 싸우는 배의 선장처럼,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흔들리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즉각적으로 변화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역할은 그들의 성장을 돕는 정원사처럼 꾸준히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런 교사들에게 비록 황제였지만 미성숙하고 무지한 사람들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아우렐리우스의 말은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 긴 인용이지만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날이 밝으니, 나 자신에게 이렇게 일러두는 것이 좋다. 나는 시끄럽게 말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자나 배은망덕한 놈, 무례한 놈, 기만적인 놈, 중상하는 놈, 비사교적인 놈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들에게 이런 결점이 있는 것은 모두 그들이 좋음은 무엇이고 나쁨이 무엇인지 모르는 데서 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좋음(선)이라는 것의 본성은 아름답고, 나쁨(악)이라는 것의 본성은 추악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쁜 짓을 저지르는 자도 자신의 본성이 나와 동적이라는 것 - 다만 그가 피나 씨앗을 나눈 것이 아니라 지성의 한 조각의 신적인 것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그들 중 누구도 나를 해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도 나를 추악한 일에 끌어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화를 낼 수도, 미워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위르는 두 발이나 두 손, 두 눈꺼풀이나 상하 치열처럼 협력하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로 맞서는 것은 자연에 반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 화를 내거나 혐오하는 것은 서로 맞서는 것을 말한다."(명상록, 2-1)
이 인용은 교사들이 직면하는 어려움과 도전 속에서 스토아 철학의 원칙을 실천하는 데에 큰 위로와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의 *'명상록'*에서,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무례하고 비협조적인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말합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의 행동이 그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으며, 그들에 대해 화를 내거나 미워하는 것이 아닌, 그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구절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미성숙한 행동을 대할 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방해하거나, 과제를 제출하지 않거나,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일 때, 그것은 그들이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올바른 가치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우렐리우스가 말하듯이, 이런 학생들을 적대시하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우렐리우스는 우리가 같은 인간으로서 협력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강조합니다.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로 협력적이어야 하며, 교사는 학생들이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인내와 용기를 가지고 그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마치 아우렐리우스가 시끄럽고 무례한 사람들과도 함께해야 하는 것처럼, 교사도 학생들의 미성숙함을 받아들이고, 그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을 이 인용구는 잘 보여줍니다.
결국, 아우렐리우스의 이 말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인내심 있게 대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우며, 화를 내거나 적대시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교사들에게 필요한 스토아 철학의 덕목을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동료나 관리자와 갈등을 겪는 일은 흔합니다. 교육 철학의 차이나 업무 분담의 불균형, 소통의 문제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한 교사가 혁신적인 교수법을 도입하려 하지만, 동료들이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면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반복적으로 과중한 책임을 떠맡게 될 때 교사는 불공평함을 느끼고 불만이 쌓이기도 합니다. 관리자가 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릴 때도 좌절감과 무력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스토아 철학은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인식하게 도와줍니다. 스토아 철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동료가 지나치게 비판적일 때, 교사는 그 비판이 자신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내적 평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 대신, 비판의 내용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비판이 불합리하다면, 교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관리자의 비합리적인 요구가 있을 때, 이를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본질을 분석하고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현실적인 학사 일정 변경 요청이 있을 때, 교사는 그것이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것임을 인식하고, 최선의 대응 방법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합니다.
스토아 철학은 교사들이 갈등 상황에서 문제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내면의 평정을 유지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 조직 내에서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사들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직면해 있습니다. AI의 등장, 디지털 교과서의 확산, 학생들의 학습 방식 변화 등은 많은 교사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줍니다. 특히 이러한 변화가 교사의 역할에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내가 계속 유용한 존재일 수 있을지, 기술의 발전 속에서 내 위치는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은 교사들이 쉽게 느끼는 감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언급된 다음 구절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시간마다 명심하고 네가 할 일은 로마인답게, 남자답게 꾸밈없는 위엄과 자연스런 호감과 독립심과 정의감을 갖고 의연하게 행하고, 다른 생각일랑 모두 버려라. 네 모든 행동을 네 인생의 마지막 행동으로 간주한다면, 온갖 무목적성과 이성적 판단으로부터의 격정적 일탈과 위선과 이기심과 주어진 운명에 대한 불만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너는 능히 그렇게 할 수 있다." (명상록, 2-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 구절을 통해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우렐리우스는 우리에게 매 순간을 마치 인생의 마지막 순간처럼 진지하게 대하라고 권고합니다. 이것은 단지 일상적인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는 모든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을 버리고,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라고 말합니다. 현재의 행동에 집중함으로써 교사들은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내적 평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의 발전과 같은 외부 요인들이 주는 불안감을 극복하려면,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우렐리우스의 가르침은 교사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마음가짐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유용한 존재로 남을 수 있는 길이며,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단번에 이루어지는 목표가 아닙니다. 이는 매일의 작은 실천에서 이루어집니다. 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 저녁에는 하루를 돌아보며 일기를 쓰는 작은 습관은 에우다이모니아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교사는 매일 자기 전에 이렇게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얼마나 마음을 썼는가? 내 마음을 어떻게 더 잘 지킬 수 있었을까?" 이런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더 나은 내적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스토아 철학은 매일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수업 준비나 학생 지도, 갈등 해결 등의 순간에서 우리의 반응을 의식적으로 조절하고, 지혜와 용기, 절제, 정의라는 덕목을 실천할 때, 우리는 점차 내면의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닙니다. 그것은 매일의 선택과 실천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방식입니다. 교사로서 우리는 이 여정에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성장시키며, 궁극적으로 삶과 일에서 깊은 의미와 만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 학부모들의 과도한 기대와 간섭으로 인한 스트레스.
스토아적 해결 방법: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 학부모의 요구를 모두 통제할 수 없지만, 자신의 반응과 태도는 통제 가능. 내적 평정 유지: 요구를 경청하되, 내면의 평온을 유지하며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기.
문제: 학생들의 비협조적 태도와 미성숙한 행동으로 인한 좌절감.
스토아적 해결 방법: 인내와 꾸준함: 학생들은 금방 변화하지 않으므로 꾸준히 교육하고 기다리는 태도가 필요. 용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문제: 학교 조직 내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좌절감.
스토아적 해결 방법: 자신의 반응을 통제: 상대방의 행동을 바꿀 수 없으므로, 자신의 반응과 태도를 조절. 냉정함 유지: 즉각적인 감정적 반응을 자제하고, 한 걸음 물러나서 상황을 판단하기.
문제: 기술 발전과 교육 변화 속에서 교사로서의 역할에 대한 불안감.
스토아적 해결 방법: 현재에 집중: 미래의 변화는 통제할 수 없으므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불확실성 수용: 변화에 대한 두려움 대신, 이를 자신의 발전 기회로 삼는 태도 가지기.
문제: 일상적인 업무와 학생, 학부모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스트레스.
스토아적 해결 방법: 작은 실천: 매일 아침 마음을 가다듬고, 저녁에는 하루를 돌아보는 명상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기. 에우다이모니아 실현: 매일의 작은 선택과 실천이 쌓여 내면의 평정과 행복을 이룰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