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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Apr 27. 2020

승객이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렸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승무원이 가장 바쁠 때는 언제일까?


대부분 기내식 서비스라고 생각하지만 보딩 할 때가 가장 바쁘다. 그래서 승무원들은 보딩이 아무 일 없이 끝나면 비행의 절반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만석이다.

보딩이 순조롭게 이뤄졌고 모든 고객이 착석한 상태다. 이제 도어만 받으면 출발이다.  그런데 갑자기 한 승객이 갑자기 울면서  뛰쳐나오며 내린다고 하신다. 먼저 승객을 진정시키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지만 알 필요 없다고  하며 화를 내신다.

승객이 기내에 탑승한 후  내리는 경우엔
어떤 절차가 필요할까?


기내 안전상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승객이 하기후 동반 승객 모두 내린  후 다시 탑승해야 한다. 하기한 승객이 기내에 폭발물 같은 안전을 위협하는 물건을 두고 내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모든 승객이 내린 후 승무원은 안전과 보안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보자!!


국내선의 경우는 적어도 1시간 이상, 국제선의 경우는 2시간 이상이 걸린다. 시간이 생명인 비행에서  이렇게 지체되면 신뢰를 잃게 된다. 특히 승객 중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 면접 또는 시험이 있는 분들에게 피해가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무장님도  어떤 이유인지 계속 물어보았지만 여전히 무조건 내린다고 소리만 지르셨다. 그래서 기장님께 이 상황을 보고 드린 후 그분은 내리셨다.

그리고 바로 기내방송으로 다시 안전과 보안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하기 하신 후 다시 탑승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때부터 승객분들이  화를 내기 시작하셨다.  

비행기는 두 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다. 승객분들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컴플레인은 지속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연결 비행기 있으신 분들은  빨리 하기하실 수 있도록 먼저 비즈니스 좌석으로 안내해드리고 연결 편은 몇 번  게이트로 가야 하는지 계속 정보를 드리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정말  힘든 비행이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비행이 끝났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하다..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급하게 내리셨는지..


이점은 꼭 기억하자!!

기내에  탑승하기 전에  정말  타고 싶은 게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자. 일단 기내에  탑승 후 내리게 되면  나만 내리는 게 아니라 모든 승객이 다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나 한 명 때문에 다른 승객들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6년간 비행하면서  이런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이륙 전 '자발적 하기' 요건이 강화

하기 허용 기준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로 정상적 여행이 불가능할 때, 가족이 사망했거나 위독할 때, 사회통념상 허용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로 대통령령으로 정할 때'에만 승객이 내리는 것을 허용토록 규정

고의로 거짓 정보를 제공해 기장 등으로부터 항공기에서 내리거나 승무원들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휴대물품을 갖고 내리지 않을 경우에는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의 자발적 하기는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으나, 항공사가 승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요청을 들어주고 있다"며 "그러나 다른 승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만큼 무책임하게 하기를 요청하는 사례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https://www.ok.ac.kr/avsec/selectBbsNttView.do?bbsNo=325&nttNo=45989&key=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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