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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파워 Dec 31. 2023

갑자기 스트레스가 밀려온다면

그 원인은 어쩌면 내 안에 있을지도.

어제 오전에 갑자기 스트레스가 확 몰려왔다.

할게 너무 많고, 나를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고, 일은 일대로 계속 벌이고 있고. 정돈 안된 그런 느낌.

(사실 일일이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음...ㅎ)


그래서 잡혀 있는 약속을 취소하고 당분간 친분 목적으로 누군가와의 약속은 잡지 말아야되나 등등 생각이 많아졌다. 원래 오전에 영상 편집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되어서, 산책을 택했다.


길을 걷다가 딱 떠오르는 친한 언니가 있어서 전화를 했다. 이 언니는 이미 한참 전부터 프리랜서로서 삶을 시작했고 또 워낙 성격이 좋은 언니라 내 이야기에 잘 공감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침 타이밍이 좋아서 언니가 전화를 받았고, 외출 준비 중이란다.

안부 인사를 물으며 내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내가 받고 있는 일과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들, 불안감, 불확실함 등등.


사실 알고 있었다. 

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우선순위가 명확히 설정이 안되어있고, 중심이 흔들리기 때문이라는 걸. 그런 상황에서 이런 저런 일정들이 생겨나고 중심없이 흔들리는 내 모습이 스스로 마음에 안들었던 것이다. 언니의 진심어린 경험담과 조언을 들으면서, 주어진 시간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으면서 이미 잡혀있는 일정이나 약속들을 탓하고 있는 내 모습을 제대로 발견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 약속들을 모두 취소하고 내 절대 시간을 확보한다 한들,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까?

답은 ‘아니오.’ 였다.


‘맞아. 솔직히 이번 문제의 원인은 나한테서 찾아야해.’ 라는 생각이 속으로 강하게 들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내가 만들어낸 외부 약속과 인간관계를 나도 모르게 탓하고 있던 내 자신을 발견하며 반성했다.

요즘 환경을 탓하고, 나에게 맞는 새로운 환경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과 같이 나의 내부 문제점 조차 외부 탓으로 돌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끊임없이 다양한 각도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일단 당장, 우선순위.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자.

지금 시점에 중심이 명확히 잡히는 게 가장 필요한 것 같고.

또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 같다.

지하철에서 책 읽으면 뭐해. 자기 전에 핸드폰하다 잠드는데. 흠.


당장 다가오는 2024년에는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가져가면서, 또 의미없이 폰을 보는 시간을 대폭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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