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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파워 Dec 27. 2023

30살, 퇴사를 하고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 는 나를 가르키는 말이었다.

더 나은 습관을 세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내가 원하는 행동이 일반적 행동인 문화, 내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 그 집단의 행동인 문화에 합류하는 것이다.

능력은 맥락에 크게 의존한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열정을 깨우고 타고난 능력에 부합하는 곳에서 노력하는 것, 자신의 능력이 발휘될 만한 곳에서 야심을 불태워야 한다는 것이다.
-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에서.



퇴사를 한지 곧 2개월이 다 되어간다. 간절한 꿈이 생긴 이후, 과감히 과거의 나를 내려놓기로 했다. 

대학 졸업 후 퍼포먼스 마케터로 5년간 일했다. 야근이 빡세다던 광고 대행사에서 일을 시작했고 국내, 외국계 기업을 모두 거쳤다. 링크드인으로 한 유명 럭셔리 브랜드 회사에서 월 1,5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줄테니 오라는 제안도 받은 적이 있다. 물론 결과는 면접을 봐야 알겠지만. 

근데 중요한 건 더이상 그 분야에 흥미가 없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내가 더 행복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세팅하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길을 따라서 처음부터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환경을 완전히 바꿨다. 그 시작점이 퇴사였다.

내가 간절한 꿈을 찾게 된 계기와 과정을 나열하려면 긴 글이 될 것 같다. 지난 10년간의 방황이 있었고, 이 꿈을 찾고 머릿속에 시각화했을 때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다. 원래 잘 안우는 성격이라 이 눈물이 당황스러우면서도 방향성에 확신이 드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아무튼.

현재 나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피트니스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다. (내가 창조한 나만의 직업이다.) 

나만의 독보적인 글로벌 피트니스 콘서트를 열고 그 무대에 함께 설 것이다.


그리고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으로 당장은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로서의 경험을 부지런히 쌓기로 했다.

그 첫 콘텐츠가 나의 8년 묵은 버킷리스트 '사하라 사막 마라톤(250km) 대회 출전' 이 되었고.


일단 무작정 신청을 했다. 신청비만 512만원. 

주변에 사막 마라톤을 뛰어본 사람이 없어서 모든 게 막막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구글링을 통해 정말 뵙고 싶은 분이 나타났고, 간절함 끝에 그 만남이 성사되었다.

나한테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혹시 그 만남의 시작과 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보고 오길 추천한다. 매우 생생하고 재밌을 거다.

https://brunch.co.kr/@jyjy0125/65


그렇게 영록님을 만난 후, 내 인생이 조금씩 변하는 게 느껴지고 있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달까. 마치 동공이 엄청나게 확장되는 기분이다.

기존에 머무르던 내 세계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는 중이다.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내 주위를 둘러싼 환경에서 나는 제일 도전적이고 지나칠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다. "너가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같이 있으면 기빨린다" 라는 말도 꽤나 들어봤다. 악의를 갖고 이야기한 건 절대 아닌 건 알지만, 솔직히 그런 말들이 상처가 될때도 많았다.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부담스러운게 아닐까 고민하며,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에너지 넘치는 내 모습을 스스로 감추는 날이 많아졌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지금. 

새롭게 들어선 이 세계에서는 나보다 훨씬 도전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솔직히 충격이었다. 마치 물만난 물고기처럼, 동공이 확장되는 느낌과 함께 이 길이 내 길이라는 확신이 드는 요즘이다.

고비 사막 마라톤(250km) 20대 1등 경험이 있고, 현재는 본인이 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람, 100k 울트라 마라톤에서 1등을 한 사람, 세계 4대 마라톤을 최연소로 모두 완주한 사람 등등...

내가 차마 생각지 못한 도전들까지 거침없이 해나가는 사람들이 내 눈앞에 계속 나타나고 있다.


내가 진짜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스스로를 가장 도전적이고 실행력 넘치는 사람으로 간주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며, 스스로 겸손하게 되는 터닝포인트를 운좋게 만났다. 나를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을 처절히 깨닫고 있고, 계속해서 거침없이 내 시야를 확장해나가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되었다.


맨 위에 인용한 글귀처럼, '더 나은 습관을 세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내가 원하는 행동이 일반적 행동인 문화, 내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 그 집단의 행동인 문화에 합류하는 것' 임을 몸소 깨닫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과감히 기존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환경이 들어서니 생각지 못한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이미 나보다 더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도움을 주시기도 한다. 확신컨대 세상은 여전히 정말 따뜻하다.


나의 최종 목표까지 가는 이 여정에서 '불안함', '막막함'이라는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겠지만, 이 불완전함을 원동력으로 삼아서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시너지를 내고 하루하루 발전해야겠다.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나니 일정 부분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요즘 하루에 한번 이상 '행복하다' 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꺼내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그리고 곧 다가오는 24년에는 좀 더 간절함을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재미나고 새로운 경험과 도전들이 기대가 되는 밤이다.


저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더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유튜브 <찐파워>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추천 영상: [30살, 퇴사를 하고 달리기로 마음 먹었다]

https://youtu.be/v9pb0mDU8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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