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퇴사를 하고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 는 나를 가르키는 말이었다.

by 찐파워
더 나은 습관을 세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내가 원하는 행동이 일반적 행동인 문화, 내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 그 집단의 행동인 문화에 합류하는 것이다.

능력은 맥락에 크게 의존한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열정을 깨우고 타고난 능력에 부합하는 곳에서 노력하는 것, 자신의 능력이 발휘될 만한 곳에서 야심을 불태워야 한다는 것이다.
-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에서.



퇴사를 한지 곧 2개월이 다 되어간다. 간절한 꿈이 생긴 이후, 과감히 과거의 나를 내려놓기로 했다.

대학 졸업 후 퍼포먼스 마케터로 5년간 일했다. 야근이 빡세다던 광고 대행사에서 일을 시작했고 국내, 외국계 기업을 모두 거쳤다. 링크드인으로 한 유명 럭셔리 브랜드 회사에서 월 1,5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줄테니 오라는 제안도 받은 적이 있다. 물론 결과는 면접을 봐야 알겠지만.

근데 중요한 건 더이상 그 분야에 흥미가 없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내가 더 행복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세팅하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길을 따라서 처음부터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환경을 완전히 바꿨다. 그 시작점이 퇴사였다.

내가 간절한 꿈을 찾게 된 계기와 과정을 나열하려면 긴 글이 될 것 같다. 지난 10년간의 방황이 있었고, 이 꿈을 찾고 머릿속에 시각화했을 때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다. 원래 잘 안우는 성격이라 이 눈물이 당황스러우면서도 방향성에 확신이 드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아무튼.

현재 나의 최종 목표는 나만의 무대를 만들고 서는 것이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모여 같이 몸을 흔들고 감정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현재 롤모델 두 명을 꼽자면 오프라윈프리와 싸이다.


최종 무대 스케일은 최소 싸이 콘서트나 브라질 삼바 퍼레이드가 목표.

이런 직업이 현재 없어서 나를 나중에 뭐라고 지칭할지 고민이다. 무브먼트 아티스트? 움직임 예술가? 계속 고민해봐야지.


나만의 글로벌 콘서트/퍼레이드를 기획하고 그 무대에 함께 설 것이다. 이게 잘 되면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다소 허무맹랑할 수 있으면서도 흐뭇한 상상도 해본다.


그리고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으로 당장은 인플루언서로서의 경험을 부지런히 쌓기로 했다.

그 첫 콘텐츠가 나의 8년 묵은 버킷리스트 '사하라 사막 마라톤(250km) 대회 출전' 이 되었고.


일단 무작정 신청을 했다. 신청비만 512만원.

주변에 사막 마라톤을 뛰어본 사람이 없어서 모든 게 막막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구글링을 통해 정말 뵙고 싶은 분이 나타났고, 간절함 끝에 그 만남이 성사되었다.

나한테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혹시 그 만남의 시작과 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보고 오길 추천한다. 매우 생생하고 재밌을 거다.

https://brunch.co.kr/@jyjy0125/65


그렇게 영록님을 만난 후, 내 인생이 조금씩 변하는 게 느껴지고 있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달까. 마치 동공이 엄청나게 확장되는 기분이다.

기존에 머무르던 내 세계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는 중이다.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내 주위를 둘러싼 환경에서 나는 제일 도전적이고 지나칠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다. "너가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같이 있으면 기빨린다" 라는 말도 꽤나 들어봤다. 악의를 갖고 이야기한 건 절대 아닌 건 알지만, 솔직히 그런 말들이 상처가 될때도 많았다.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부담스러운게 아닐까 고민하며,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에너지 넘치는 내 모습을 스스로 감추는 날이 많아졌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지금.

새롭게 들어선 이 세계에서는 나보다 훨씬 도전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솔직히 충격이었다. 마치 물만난 물고기처럼, 동공이 확장되는 느낌과 함께 이 길이 내 길이라는 확신이 드는 요즘이다.

고비 사막 마라톤(250km) 20대 1등 경험이 있고, 현재는 본인이 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람, 100k 울트라 마라톤에서 1등을 한 사람, 세계 4대 마라톤을 최연소로 모두 완주한 사람 등등...

내가 차마 생각지 못한 도전들까지 거침없이 해나가는 사람들이 내 눈앞에 계속 나타나고 있다.


내가 진짜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스스로를 가장 도전적이고 실행력 넘치는 사람으로 간주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며, 스스로 겸손하게 되는 터닝포인트를 운좋게 만났다. 나를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을 처절히 깨닫고 있고, 계속해서 거침없이 내 시야를 확장해나가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되었다.


맨 위에 인용한 글귀처럼, '더 나은 습관을 세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내가 원하는 행동이 일반적 행동인 문화, 내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 그 집단의 행동인 문화에 합류하는 것' 임을 몸소 깨닫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과감히 기존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환경이 들어서니 생각지 못한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이미 나보다 더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도움을 주시기도 한다. 확신컨대 세상은 여전히 정말 따뜻하다.


나의 최종 목표까지 가는 이 여정에서 '불안함', '막막함'이라는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겠지만, 이 불완전함을 원동력으로 삼아서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시너지를 내고 하루하루 발전해야겠다.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나니 일정 부분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요즘 하루에 한번 이상 '행복하다' 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꺼내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그리고 곧 다가오는 24년에는 좀 더 간절함을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재미나고 새로운 경험과 도전들이 기대가 되는 밤이다.


저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더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유튜브 <찐파워>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추천 영상: [30살, 퇴사를 하고 달리기로 마음 먹었다]

https://youtu.be/v9pb0mDU8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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