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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4
수원 화성(水原 華城) 구석구석 (2)
수문, 장대, 노대, 공심돈, 암문 탐방
수원화성 시설물 위치도수원 화성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의 효가 수원 화성이 탄생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수원은 효의 고장이다.
수원화성전도전편 수원 화성 4대 성문 이야기에 이어 수문~암문을 설명드린다.
수원화성 성곽 설명 순서 (굵은 선이 금회 분이다. 수문~암문)
성문>수문>장대>노대>공심돈>암문>각루>포루(砲樓)와 포루(舖樓)>치>적대
북수문(화홍문)의 옛 모습(1920년대 누각이 사라진 모습)수문(水門)
북수문(화홍문)과 남수문(南水門)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교량과 수문의 역할, 비상시에는 군사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796년(정조 20년) 1월 16일에 완공했다.
북수문 남수문은 석축으로 9칸의 홍예(북수문 7칸)를 틀고 철전(鐵箭, 철책)을 설치하여 방어 목적으로 잠가둔다. 홍예문 위에는 통로를 만들고 여장을 높이 쌓았다.
남수문돌기둥 8개가 돌다리를 떠받들게 되어 있다. 많은 포혈을 설치하여 군사시설로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비둘기 한 마리가 끝까지 포즈를 취해 주었다.
서장대(화성장대)장대(將臺)
장대는 성곽 일대를 조망하면서 군사들을 지휘하던 일종의 지휘소 같은 곳이다. 화성에는 서장대(西將臺, 화성장대)와 동장대(東將臺, 연무대) 두 곳이 있다.
서장대 (왼쪽, 서노대)서장대(西將臺)는 화성의 군사지휘본부로서 '화성장대(華城將臺)'라고도 불린다. 팔달산의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화성장대(華城將臺)라는 편액은 정조가 직접 썼다. 1795년 성조식이 끝난 뒤 정조는 ‘화성장대’ 현판의 글씨를 쓰고 만족스럽고 기쁜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 화성에서 유일하게 정조가 짓고 글씨를 쓴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아래 현판 "화성장대" 시 내용, 조선일보 기사 인용>
拱護斯爲重 經營不費勞(공호사위중 경영불비노/현륭원 호위 중요하지만, 세금과 노역 쓰지 않았네)
城從平地迥 臺倚遠天高(성종평지형 대의원천고/성곽은 평지 따라 둘러 있고, 먼 하늘 기댄 장대는 높다랗구나)
萬垛䂓模壯 三軍意氣豪(만타규모장 삼군의기호/많은 성가퀴 구조 굳건하고, 군사들 의기 호기롭네)
大風歌一奏 紅日在鱗袍(대풍가일주 홍일재린포/ 대풍가 한 곡조를 연주하니, 붉은 햇살이 갑옷을 비추는구나)
정조 친필서장대에서는 성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화성 일대는 물론 이 산을 둘러싸고 있는 100리 안쪽의 모든 동정을 파악하고, 그 자리에서 군사들을 지휘할 수 있는 위치이다. 이곳에는 장대석으로 대를 쌓고 세 벌의 계단을 마련하고 그 위에다 또 한 단의 대를 놓고, 또 그 위에다 2층지붕의 건물을 세웠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중층 누각으로서 상층은 정면과 측면이 각각 1칸의 모임지붕으로 되어 있다. 바로 앞에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서노대가 축조되어 있다.
동장대(연무대)동장대(東將臺, 연무대)는 성의 동쪽 동북공심돈과 동암문 사이에 위치하며, 지휘소이다. 1795년(정조 19년) 8월에 장대 건물을 완공하였다. 이 장대의 지형은 높은 곳은 아니지만 사방이 트여 있고, 등성이가 험하게 높이 솟아 있는 곳으로 동쪽 구릉인 선암산(仙巖山)을 바라보고 있다. 3단으로 쌓은 대가 있고, 3층의 대에서는 총수(銃手)가 숨어서 쏘기에 용이하게 시설되어 있다.
동장대(연무대)정면 5칸, 측면 9칸의 팔작기와지붕이다. 정조는 동장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내려주는 호궤(犒饋) 행사를 베풀었다. 화성 축성이 마무리되던 시기인 1796년 8월 19일, 감독관과 일꾼 등 2,700여 명이 호궤에 참여했다.
노대(弩臺)
노대는 성 가운데서 쇠뇌(기계식 다연발 활인 노弩)를 쏘아 공격할 수 있도록 높이 지은 시설물이다. 동북노대와 서노대(西弩臺) 두 곳이 있다.
동북노대 (설명판)동북노대
동북노대(東北弩臺)는 창룡문과 동북공심돈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노대는 적의 동향을 살피고 깃발을 이용해 적의 위치를 알리는 용도로도 쓰였다. 동북노대는 별도의 높다란 대를 만들지 않고 성벽에서 돌출시켜 만들었지만 주변이 평탄해서 시야가 확보되었다.
노대와 좌우 성벽이 만나는 지점을 살짝 좁혀 쌓았는데 화성성역의궤에서는 그 모양을 '벌의 허리'와 같다고 표현했다.
서노대서노대(西弩臺)
서장대 바로 뒤에 있다.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높이 지은 곳으로 정팔각형꼴로 전벽돌을 쌓아놓았고 계단 부분은 트이게 하였다. 성곽 내부와 궁궐 안까지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서장대가 바로 앞에 있다. 화성의 서쪽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팔달산 꼭대기에 있어 적을 감시하기에 적합하다.
서노대에서 본 서장대팔각형의 몸체가 위로 가면서 줄어드는 안정적인 형태로, 안에는 흙을 채우고 겉은 벽돌로 마감하였다. 어떤 어린이가 올라가기는 했는데, 계단에 난간이 없어 부들부들 떨며 내려오지를 못하였다. 아버지가 직접 올라와 데리고 내려갔다. 조심해야 한다.
공심돈(空心墩)
공심돈은 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지은 망루와 같은 곳이다. 남한산성에도 설치가 되어 있지만 돈의 내부가 비어 있도록 설계된 것은 조선 시대를 통틀어 수원 화성이 처음이다. 가운데를 2층으로 구분하여 널빤지로 누(樓)를 만들고 나무사다리를 이용하여 위아래에 공안을 뚫어서 바깥의 동정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서북공심돈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
화서문 북치(北稚) 위에 있다. 성곽과 전축 및 누각 모두 거의 축조 당시의 완형(完形)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벽돌을 사용하여 네모지게 높이 쌓고 그 속을 비게 하였다.
내부는 3층으로 꾸며 2층과 3층 부분은 마루를 깔았고, 사다리를 설치하여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벽에는 화포를 쏠 수 있는 구멍을 뚫어 공격 기능까지 갖추었다.
동북공심돈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
창룡문의 근처에 있는 공심돈으로, 서북공심돈과 남공심돈과 달리 성벽을 쌓은 안쪽에 건조되었다.
이 공심돈은 동심원 형태의 건축물이다.
암문(暗門)
글자 그대로 적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설치하여 물자 반출입이나 특공조를 파견하였던 문이다.
동암문(東暗門)
동북포루와 동장대의 중간에 있다. 성벽은 안쪽으로 굽어져 들어가 북암문과 같은 형태이다.
북암문(北暗門)
동암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으며, 방화수류정(동북각루, 용연)과 거의 함께 있다. 그 근처는 약간 골짜기 진 곳이라서 밖에서 찾기가 어렵다.
서암문(西暗門)
팔달산 서장대 근처에 있는 암문으로, 입구가 꺾여 있어서 찾기 힘들다. 문의 안의 높이는 높고 밖은 낮아 안에 계단을 설치해서 계단으로 내려가서 성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암문이 옆으로 틀어 앉혀져 있어서 암문을 쉽게 발견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직접 외부로 내려가 보았다.
서남암문서남암문(西南暗門)
보통 다른 암문과는 달리 서남각루(西南角樓)로 나가는 암문으로서 유일하게 암문 위에 포사(舖舍) 1칸이 세워져 있다. 포사는 한 칸 사방의 규모로, 온돌을 놓고 사면에 판문(板門)을 대고 바깥쪽 문에다 짐승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용도(서남암문과 서남각루 사이의 길)용도를 따라 걸어 밖으로 나가면 약 100m 끝 지점에 서남각루(화양루)가 나온다. 평탄하여 맨발로 걷기 운동하는 체육인들을 만난다.
서남각루(화양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