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의 기록

소식을 접하고

by 생곰


이성의 끈을 잡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흐느껴 나오는 울음에 애들이 들을까 싶어 입을 틀어막기 수차례..

사람들한테 사랑만 베푸는 우리 엄마인데..

괜찮다고, 위로만 해주는 우리 엄마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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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들이 멋모르고 종종 하는

나는 엄마 없으면 죽어하는 그 말이 맴돈다.

나도 엄마 없으면 어떻게 내가 살아..

엄마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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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며 느끼는 그 감정을 우리 엄마도 나를 키우며 느꼈겠지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엄마도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며 키웠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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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할머니가 생전에 입으시던 옷을 코에 대고 엄마냄새가 났었는데 안 난다면서 오열하던 엄마 모습이 또 생각나고..

엄마랑 같이 갔던 여행이, 가고 싶었는데 가지 못한 여행이 자꾸 생각나서 미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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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슬퍼만 하는 건 낭비니.. 이 남은 시간들을 함께 잘 보니야곘지..

내가 얼마나 더 표현하고 시간을 보내야 아쉽지 않을까. 벌써부터 엄마를 보지 못할 거 같은 불안감에 너무나 공포스러운데 아쉽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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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었으면..

그저 나쁜 꿈이어서 깨어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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