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다마을 '화성사용설명서'
날씨가 계속 흐렸습니다.
거센 비가 쏟아지고, 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일기예보에도 계속 비구름이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반짝 날이 갰네요. 후다닥, 공원으로 뛰어나갔습니다.
때를 놓치면 놀 수 없을 것 같았나 봐요.
모두 같은 마음인지 마을 아이들이 조금씩 모여드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산도 하나씩 챙겼습니다.
동탄호수공원의 가장 인기 많은 장소는, 물놀이장 옆 다리 밑입니다.
엄청 시원하거든요. 바람이 오가며 한여름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나 오늘같이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에는 명당이지요.
올해는 코로나 19로 물놀이장이 열지 않습니다.
바위에서 물이 위로 솟아올라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우산 집 짓고 놀자!"
"각자 집 만들기?"
우산을 여러 개 준비했더라면, 더 큰 집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달팽이들도 축축한 땅이 반가운지 밖으로 나왔습니다.
바람이 불어 자꾸 집이 날아가지만, 그것마저 재미있지요.
"달팽이는 좋겠다. 집을 지고 다니니까 쏙 들어가면 되잖아. 우리는 대신 우산 집에 들어가자."
잠시 달팽이를 부러워해 봅니다.
반대로 돌아서 앉아볼까?
바람은 사방에서 불어오나 봐요.
날아가겠어, 우산 꼭 잡아!
"오늘은 노란 텐트 대신 우산 집에서 놀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