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 속 필수 준비물, 초코틴틴

by 쥬니

과자 초코틴틴을 아시나요? 제가 어릴 때 정말 좋아한 과자인데요. 그 당시의 초코틴틴은 둥그런 원통 모양의 포장 안에 든 아주 얇은 초코 과자였습니다. 다이제 같은 모양인데 두께는 훨씬 얇았어요. 삼각김밥 포장지를 순서대로 뜯듯이 위에 한 줄 잡아당겨서 뜯으면 뚜껑처럼 열리고, 하나씩 빼서 먹는 재미가 있었죠.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는 단종되었는지 한동안 안 보이다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었는데요. 그때는 이전과 다르게 한 봉지에 2개 정도씩 낱개 포장되어 박스에 든 채 판매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께도 예전보다 두꺼워졌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새로 바뀐 모양의 초코틴틴도 마트에서 못 찾겠더라고요. 몹시 아쉽습니다.


어떤 버전의 틴틴을 더 좋아해서 물으신다면, 저는 초기의 틴틴파에 손을 번쩍 들겠습니다. 얇은 비스킷의 한쪽에 초코가 가득 코팅되어 있었는데, 그게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 저와 제 친구들은 틴틴파와 다이제파로 나누어졌었는데요. 저는 확신의 틴틴파였습니다. 맛있는데 심지어 양도 풍족하게 들어서 하나 사면 친구들이랑 둘러앉아서 신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만난 틴틴은 모양은 좀 바뀌었지만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어쩌면 반가움의 맛이 더해져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어요. 틴틴을 보면 고등학교 시절이 자동으로 떠오르니까요. 예전처럼 얇지 않고 도톰해진 대신 초코 부분이 더 많아서 여전히 맛있었어요. 쿠키 부분도 부드러운 달콤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낱개포장되어 있어 하나씩 까먹는 재미도 있었어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맛있는 과자는 한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편의점에 서서 친구들이랑 오늘의 과자를 고르는 게 큰 낙이었어요. 그때만큼은 잘 풀리지 않던 문제집도, 다가오는 모의고사도 잊고 신나게 과자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한 입 베어 물 때 느껴지는 달콤함이, 와그작와그작 먹으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긴 야자를 버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었죠.


지금도 고등학교 때를 떠올리면 가방 속에 틴틴을 품고 신나게 등교하던 제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 틴틴을 하루 중 언제 뜯어야 가장 좋을까,를 몹시도 진지하게 고민하던 그 시절의 제가 조금 귀엽게 느껴진다면 저는 조금 어른이 된 걸까요?


그렇게 좋아했는데 쓰다 보니 어느 회사 과자였는지 헷갈려서 다시 검색해 보았습니다. 해태 과자였네요! 틴틴이 다시 활발히 판매되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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