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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재영 Apr 25. 2024

늦깎이 공시생의 임기제공무원 생활

31. 문화예술①: 대관운영

  생활문화센터라는 공간 운영하는 것이 나의 업무였다. 정확한 업무 명칭은 생활문화센터 운영, 세부업무에서는 대관 업무였다. 대관 업무의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주민들이 대관을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홈페이지는 센터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지자체 홈페이지 안에 메뉴에 들어가야 예약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불편하게 하면 이용하는 주민들이 일일이 메뉴를 찾아야하기 때문에 쉽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근무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이 쏙 들어갔다. 예약과 취소가 쉬워지면 환불 업무가 끊임없이 늘어나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역주민을 위해 근무하는 것이 공무원이다. 하지만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해 보니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대관료는 공공시설사용료 세외수입이라 세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예약-취소-환불을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카드결제나 네이버 간편 결제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모르는 민원인들은 마주할 때 마다 전부 설명할 수도 없기 때문에 난감했다. 그래서 행정에서 민원인들에게 수많은 증명서를 요구하는 이유가 납득이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쉽게 바꾸려면 바꿀 수 있다. 대신 담당자가 예약목록을 확인하고 취합하는 작업이 더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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