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노래가 널리 알려져서 모두 알 것 같지만 의외로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 영화다. 어른들의 경우는 주말의 명화 혹은 특선 영화로 여러 번 보고 감동을 받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의외로 아이들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있나 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뛰어난 풍경과 적절한 노래와 음악, 줄리 앤드류스의 열연이 합쳐서 뮤지컬 영화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아는, 또는 최소한 도레미 송은 알게 하는 영향력을 가진 영화다.
긴 러닝 타임과 중간에 오페라 공연에서나 볼 수 있는 인터미션이 있는 것이 이채로운 영화. 비록 좀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자막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라면 거의 99% 빠져 들 수 있는 영화이다.
● 노래, 노래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노래는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유명하다. 특히 도레미 노래는 아마 누구나 아는 노래 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도레미 노래 말고도 상당히 듣기 좋은 노래가 많다. 예를 들면 ‘My favorite things’, ‘에델바이스’ 등과 같은 주옥같은 노래들이 있다. 아마 주말 저녁에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본다면 풍성한 노래로 집안이 흥겨워질 것이다. 한 번씩 따라 불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노래는 ‘sixteen going on seventeen’이었다. 제일 큰 딸 리즐의 풋풋함이 묻어 나와 가슴이 설레었던 노래다. 아, 참 세월이 흐르다 보니 큰 딸 리즐 역할을 했던 배우는 나이가 많아 사망했다고 한다. 세월의 가는 모양이다.
● 유럽 상류 사회의 생활양식
트랩 대령은 소위 말해 귀족이다. 그래서 우리는 유럽 상류 사회 귀족의 생활 모습을 이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상당히 흥미로운 것은 귀족들의 자녀 교육이 상당히 엄격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마리아 선생님 덕분에 상당히 자유로워졌지만 그래도 아이들이나 아버지가 서로를 대하는 모습은 현재의 우리 사회의 가정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그것을 따라 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신사’와 ‘숙녀’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예의란 서로가 편하자고 만들어낸 규칙이 아닌가? 덧붙여, 비록 세트라는 냄새가 나긴 하지만 유럽 상류 사회의 멋진 저택과 파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왈츠를 딸과 함께 춰보자. 잘 몰라도 3박자만 맞추면 될 거다. 아마도.
● 2차 세계 대전의 그늘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2차 세계 대전 직전이다. 세계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나치가 나오고 그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보면 그 당시의 현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전쟁이라는 비극에 대해 아이들에게 말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비극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한 번쯤 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요거는 고학년용으로 생각하자.
이야기와 음악이 주는 매력이 있는 영화다. 이것을 이어서 다른 뮤지컬 영화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음악과 춤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