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삶을 5단계로 나누어 보면 어떨까?
이종범의 도해 카드퇴직 전과 퇴직 후의 삶은 다르다. 일과 건강, 사회적 관계, 하다못해 일상생활까지 퇴직 전과 후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커튼 앞 주인공의 자리에서 커튼 뒤 조연, 심지어는 잠깐 얼굴을 보이는 행인 1, 2, 3이 될 수도 있다. 새롭게 맞이하는 퇴직 후 일상은 왠지 모를 두려움과 기대가 혼재한다. 퇴직을 새로운 시작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인생을 계획한다. 가족이 아닌 자신의 삶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 전체를 조망하는 매슬로우 5단계 욕구를, 노인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어 재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은퇴 설계 목표는 대부분 노인의 욕구 1단계와 2 단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물론 3, 4, 5단계를 거론하지만 당장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후 순위로 밀린다. 옳고 그름을 떠나 노인의 1단계 욕구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면, 퇴직과 동시에 생활의 안정성이 깨진다. 1단계부터 꼬이기 시작하면 2단계인 심신의 건강도 담보하기 어렵다. 보다 완성된 노후를 원한다면 퇴직 후를 상정한 노인의 5단계 욕구 중 어떤 단계까지 인식하면서 준비하고 있는지, 이쯤에서 잠시 멈춰 서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엔 공짜가 없듯 노년기 행복도 마찬가지다. 땀 흘려 일한 대가로 얻는 것이 돈이라면, 행복한 노년은 치밀한 계획을 기반으로 그에 필요한 것들을 착실하게 준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늘의 선물인 셈이다.